외국인 4개월째 국내 주식 순매수…올들어 누적 순매수 11조원 돌파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우리나라 상장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주식은 11조원을 돌파했다. 이 영향으로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잔고(평가액)는 지난해 4월 달성된 사상 최고치 수준에 육박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9월 한 달간 상장주식 1조62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9월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주식잔고는 8월 말 보다 3조2000억원 늘어난 470조7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달성된 최고 기록(470조8860억원)에서 불과 8106억 원 모자란 수준이다. 외국인 보유잔고는 전체 시가총액의 30.5%를 차지한다. 외국인은 6월 4660억원, 7월 4조1110억원, 8월 1조851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4개월째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 코리아(Buy Korea)'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외국인들이 순매수한 주식 규모는 11조1020억원에 이른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지난 9월에 유럽 투자자들은 1조5000억원, 미국은 7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아시아권 투자자들은 60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주요 순매수 국가는 룩셈부르크(9000억원)와 영국(4000억원)이고, 순매도 국가는 싱가포르(4000억원), 독일(3000억원), 중국(2000억원) 등이다. 한편 상장채권 시장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이 9월 한 달간 6630억원을 빼내갔다. 8월 9170억원을 빼낸데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을 이어가고 있다. 9월에 5조2000억원어치를 매수했고, 2조900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만기가 도래해 상환받은 액수는 3조원이었다. 또 국채를 6000억원어치 사들이고 통화안정채권을 1조400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은 3조4000억원어치 순매도한 반면 만기 1~5년물은 1조2000억원, 5년 이상물은 1조5000억원어치 사들였다.외국인의 1년 미만 단기 채권 보유 비율은 올해 1월 39.3%에서 지난 9월 23.0%로 낮아졌다.그러나 1~5년물은 39.4%에서 53.0%로, 5년 이상물은 21.3%에서 24.0%로 높아졌다.지난 9월 말 기준 외국인 상장채권 보유잔고는 전체의 5.9%인 95조2340억원이다.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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