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23~25일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인사동, 북촌, 무계원 등에서 브랜드축제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광화문 광장과 인사동 등에서 한복 축제가 열린다.전통문화의 보존 및 확산과 한복입기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23일부터 25일까지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인사동, 무계원, 북촌 등에서 한복과 풍성한 전통문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2016 종로 한복축제 - 한복자락 날리는 날' 을 개최한다. 종로구 주최, 종로문화재단 주관으로 지역 내 문화예술기관, 박물관, 미술관, 음식점, 생활문화장인 등 지역사회와 일반시민, 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보고, 느끼고, 즐기는 시민주도형 대표축제로 기획됐다. 종로는 경복궁, 창덕궁, 종묘 등 발길 닫는 곳곳이 문화 유적지인 621년 수도 서울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으로 인사동, 북촌, 세종마을 등 국내·외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서울의 얼굴이다. 이에 구는 이번 한복축제를 통해 역사문화도시 종로의 정체성을 지키고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도록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펼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류문화 관광축제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려고 한다.공연·전시마당인 ▲신명대(大)강강술래, 순종 ? 순정효황후 가례(嘉禮)재현, 한복퍼레이드 및 패션쇼, 한복뽐내기 대회, 전통등 점등, 한복전시회(침선, 針線), 궁중무용, 국악한마당 등을 비롯 ▲한복놀이터, 한복체험, 한식장터, 전통마켓 등 체험마당 ▲한복의 대중화 기반마련을 위한 한복포럼 등 한복의 멋과 매력을 알릴 수 있도록 꾸며졌다.◆1000여명이 함께 한복자락 휘날리며 어우러지는 국내 최대 규모 강강술래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예능보유자 김종심, 박종숙과 함께 1000여 명의 시민들이 국내 최대 규모로 펼치는 '신명 大 강강술래' 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이수자 뿐 아니라 진도군립예술단, 사전연습을 거친 시민리더단(굿프렌드 강강술래 보존회, 한복놀이단 등) 및 연세·서강·이화·성균관어학당 외국학생, 일반시민 등 1000여 명이 함께 은은한 불빛 아래 원을 그리며 하나된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강강술래를 처음 접하는 시민들도 함께 어울리며 즐길 수 있도록 진도 강강술래 중에서도 쉽고 재미있는 문지기놀이, 바늘귀끼기 등으로 구성했다. 신명大강강술래는 23· 24일 2회에 걸쳐 진행 된다. ◆종로의 가을, 오색 아름다움으로 물들다23일에는 1907년 조선왕조 마지막 임금인 순종과 순정효황후의 성혼식인 '순종 순정효황후 가례 퍼레이드 및 재현'이 펼쳐진다. 100여 년전 가례가 진행된 안동별궁 옛 터인 풍문여고 재학생 및 졸업생 300여 명이 참여해 풍문여고에서 광화문 북측광장까지 화려하고 웅장한 퍼레이드를 진행, 오후 5시 개막식 후 광화문 주무대에서 가례(嘉禮)재현 퍼포먼스를 펼치며 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린다.가례재현 후에는 아름다운 불빛으로 한복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종로한복축제 점등식'을 진행해 가을밤 광화문광장을 아름답게 수놓고 24일에는 '한복사랑 선포식'을 통해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다.또 화려함 속에서도 편안하고 넉넉한 우리 옷의 멋을 살리는 백옥수 한복의 작품을 선보이는 '서울 365 백옥수 한복패션쇼'도 만나볼 수 있어 축제를 찾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한다. ‘서울365패션쇼’는 신진 패션 디자이너에게는 컬렉션 홍보 및 판매의 장을, 모델 지망생에게는 꿈을 펼치는 장을 제공하면서 일반시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패션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내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옷 한복을 모두가 하나되어 마음껏 느끼는 축제 이번 한복축제는 시민주도형 축제인만큼 평소 한복을 사랑하는 내?외국인 누구나 참여 가능한 '한복 뽐내기 대회'를 개최한다. 23일 예선을 시작으로 24일 본선이 진행, 심사를 통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을 수여한다. 또 가장 귀한 날인 혼례를 치를 때만 입을 수 있었던 활옷과 사모관대를 입고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전통혼례 체험'도 진행된다.
인사동 남인사마당 한복패션쇼
23일, 24일 이틀간 광화문광장 잔디마당에서 외국인과 다문화가정을 우선으로 특별한 사연을 가진 총 6팀이 무료로 전통혼례를 치르며, 체험하는 당사자 뿐 아니라 연인, 가족 등 관람하는 시민 모두가 하나된 의미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부대행사로 한복이 없는 시민들도 축제 현장에서 한복을 직접 입고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한복체험' 부스도 마련, 이와 함께 한복을 입고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오색불빛 '포토존'도 운영된다. 이 밖에도 세종로공원과 열린시민마당에서 관내 한복 상점이 참여한 전통 한복 및 소품 관련 장터인 '전통마켓'과 전통 한식을 맛보고 즐길 수 있는 '한식 장터'도 마련 돼 보는 것만이 아닌 맛보고 즐기는 축제를 선사한다. ◆북촌부터 인사동까지 이어지는 한복행렬 축제의 마지막 날인 25일 우리나라 대표 전통문화거리인 북촌과 인사동에서는 '궁중의상 퍼레이드 및 한복패션쇼'를 펼치며 오색빛 아름다움을 뽐낸다.한복 4대 명인인 윤성호 한복디자이너와 모델, 전통예술인들 등 100여 명이 참여해 북촌 정독도서관을 시작으로 인사동 남인사마당까지 이어지는 1150m의 거리를 궁중의상과 전통의상, 퓨전한복을 입고 대취타와 어린이 풍물단 연주에 맞춰서 퍼레이드에 나선다. 퍼레이드 후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는 한복의 자태와 품격을 한껏 높이는 '한복패션쇼' 무대가 펼쳐져 왕과 왕비의 궁중의상, 양반가와 서민들의 의상, 기생한복 등 전통한복은 물론 웨딩한복, 파티한복, 어린이 퓨전한복 등을 한눈에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축제 시작일인 23일,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창의문로 5가길 2)에서는 한복의 일상화와 대중화기반 마련을 위한 한복전시회, 한복포럼을 개최한다. 한복장인, 한복산업 종사자, 시민 등이 모여 한복입기 문화확산을 위한 정책토론과 ‘한복의 대중화, 일상화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한류콘텐츠로서의 한복의 가능성, 나아가 종로 한복 축제 및 한복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방향을 모색해보는 '한복포럼'을 개최해 열띤 토론의 장을 펼치게 된다.더불어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 11호 침선장 보유자 박광훈을 중심으로 침선전수회 24인이 참여한 한복전시회 '침선(針線) - 출생에서 임종까지' 한국의 미(美) 특별기획전을 오는 10월 1일까지 개최한다. ‘침선(針線)’이란 바늘에 실을 꿰어 꿰맴을 말하는 것으로 한국인 의생활의 전반이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서양복식의 생활화로 전통문화로 분류되며 일상에서 접할 기회가 흔치 않기에 전통복식 침선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가 더욱 의미를 더한다.
순종 순정효황후 가례 재현
이번 축제는 한복 뿐 아니라 다양한 전통문화를 시민들이 보고 직접 즐길 수 있도록 23, 24일 광화문광장 주무대 및 잔디마당에서는 조화와 균형의 극치를 보여주는 전통예술 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이수자인 권원태 명인의 줄타기와 '풍장21'의 길놀이·사물놀이 공연 등 전통 민속 공연도 펼쳐져 축제의 흥을 한껏 띄운다.또 락음국악단, 구립소년소녀합창단, 한국국악협회 회원 등의 신명나는 국악한마당도 진행되고, 한복 머리장식, 한지 꽃신, 말뚝이 탈, 전통등, 쪽염색 손수건 전통공예 체험과 함께 달팽이놀이, 고무줄놀이, 비석치기 등 다양한 전통민속놀이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축제기간 동안 한복착용 시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24일에는 경복궁 야간개장이 시작하는 날로 한복을 입으면 인원 제한과 관계없이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또 관내 21개 박물관이 함께하는 ‘아름다운 종로 박물관 나들이’ 입장료가 면제된다. 아울러 종로구가 추진하고 있는 한복사랑 실천음식점 101개소에서는 한복착용 시 음식값 10%가 할인 되는 혜택을 제공하고 종로구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jongnotong)에서는 축제시작일부터 10월 3일까지 ‘한복인증샷 이벤트’를 실시해 선정된 참여자에게는 문화상품권 및 윤동주시인 만년 다이어리 등을 제공한다.종로구와 종로문화재단은 이번 축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지난 2013년 서울 드럼페스티벌 총감독, 세종문화회관 기획사업본부 제작감독, 한국무대감독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베테랑 공연 연출가인 김영수 감독을 이번 한복축제 총 예술감독으로 임명, 담당직원을 충원했으며,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한복뽐내기 대회, 전통혼례 체험과 함께 한복입기 캠페인을 펼칠 관내 청소년들로 구성된 무지개통신사를 사전 모집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올해 처음으로 개최하는 종로 한복 축제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 한복의 아름다움이 전 세계에 전해지기를 바라며 향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류문화관광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면서 “역사와 문화가 바로 종로의 정체성이며, 이를 보존하려는 노력이 바로 종로의 역할이기에 앞으로도 한복 뿐 아니라 한옥, 한글, 한식 등 4韓(한) 전통문화 보급 및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울 365한복패션쇼
종로구는 이번 한복축제 외에도 한복의 일상화와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13년부터 간부회의, 민속명절 전·후, 구민의 날 등 구 간부들과 민원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6월, 7월을 제외한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을 ‘전통 한복 입는 날’로 정해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9월초부터 한복착용 시 음식값을 10% 할인해주는 ▲한복사랑 실천 음식점 운영 ▲한복착용 자원봉사 연계 ▲종로구 인스타그램 한복인증샷 이벤트 등 다양한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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