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고덕주공2단지가 이달 말 본격 분양을 시작한다.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추석 명절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양시장이 연휴 직후부터 본격 재점화한다. 정부의 가계대책 발표에도 새 아파트에 대한 탄탄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에 맞춘 알짜 물량이 대거 풀린다. 분양가 조정 움직임으로 매력을 더해가는 강남 재건축,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물량이 공급되는 수도권 신도시, 청약경쟁률 신기록이 연신 바뀌는 부산, 1순위 청약 제한이 없는 혁신도시 등이 가을 분양대전 2라운드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올해 부동산 시장 풍향계 역할을 했던 강남 재건축단지는 추석 직후에도 이슈메이커로 손색이 없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거절 사태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디에이치 아너힐즈'가 계약 나흘만에 완판이라는 대성공으로 막을 내리면서 입지 조건이 이에 못지 않은 후속 물량에 대한 관심이 더 뜨거워지고 있어서다.연휴가 끝난 뒤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서는 곳은 대림산업이 신반포5차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뷰'다. 전용면적 59~84㎡ 595가구 중 41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이르면 오는 23일 견본주택이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4200만~4300만원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5000만원 이상까지 전망됐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거절 부담이 있어서다.올해 강남 재건축 최대어인 '강동 고덕 그라시움'도 이달 본격 분양에 들어간다. 대우건설ㆍ현대건설ㆍSK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데 총 4932가구 중 일반분양이 2023가구에 달한다. 고덕지구에서 가장 교통 여건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이 단지 내 상가를 통해 직접 연결된다. 계획대로 9호선 연장선(고덕역)이 생기면 더블역세권으로 강남과 여의도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2500만원 아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실거주 수요층과 분양권 투자 수요가 몰려들 것이란 예측이 많다. 전용 84㎡기준으로 하면 8억원 정도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난 7월 강동구 재건축 단지인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가 2400만원 가까운 평당 분양가에도 40대1에 육박하는 청약경쟁률이 나왔다"며 "고덕2단지는 이 일대 가장 알짜지역인 만큼 평당 2500만원 아래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경우 올해 강남 재건축 단지 경쟁률 신기록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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