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로 즐거운 추석!…명절증후군, 가족과 함께 극복!

김기덕 소장. 대전선병원 제공

[대전선병원 건강검진센터 김기덕 소장]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주말까지 5일을 연달아 쉴 수 있는 비교적 긴 연휴에 추석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기대만큼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내고 싶다면 잊지 말아야할 것이 있다. 바로 건강관리다. 명절은 장시간 운전과 차례음식 장만 등의 노동이 빠질 수 없고 과식, 과음 등에도 관대해지는 기간이다. 그만큼 뜻밖의 부상이나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온 가족이 모여 한 해의 추수를 감사하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더욱 즐겁게 보내기 위한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 ◆장거리 운전,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 필수추석은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는 명절이다. 특히 자차로 이동하다보면 도로 위 좁은 차안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즐거워야할 귀성길이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창문을 닫은 채로 장시간 운동을 하다보면 몸 안에 이산화탄소가 축적돼 졸음이 몰려오기 쉽다. 오랜 시간 운전을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적어도 1~2시간마다 10분 이상 휴식을 취하면서 신선한 바깥공기를 마시는 것이 좋다. 간단한 체조와 심호흡, 스트레칭 등을 곁들이면 요통과 어깨통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장거리 이동은 아이들에게도 힘들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들이 오랜 시간 좁은 공간에 갇혀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 이동 중에는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입히고 틈틈이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한편, 자주 휴게소에 들러 몸을 충분히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가사노동, 한 자세로 오래 있으면 안돼명절은 각종 차례음식으로 장만으로 강도 높은 가사노동이 뒤따르는 기간이다. 수 십 가지 차례음식을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어야 하고 설거지, 무거운 그릇 나르기 등을 수시로 해내야 한다. 목이나 허리를 구부정하게 숙인 자세로 장시간 일을 하면 척추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다. 명절에 나타나는 허리 통증은 단순한 근육통일 수도 있지만 허리디스크,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만성 질환의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무거운 냄비, 후라이팬을 들거나 한 자세로 앉아 반복적으로 전을 부치는 동작은 손목과 무릎에도 통증을 유발한다. 명절을 지낸 후에 손 저림, 감각저하 등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을 호소하는 주부들이 많다. 따라서 음식을 만들 때는 수시로 자세를 바꾸어가며 허리를 쭉 펴거나 어깨, 무릎을 이용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일하는 틈틈이 휴식을 취하며 육체적 피로를 해소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과음·과식은 금물, 햇과일·나물 골고루 섭취해야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음주가 빠질 수 없다. 하지만 지나친 음주만큼 건강을 해치는 것도 없다. 특히 명절 차례주로 사용되는 전통주는 대부분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체내에서 분해되기 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무엇보다 낮에 마시는 술은 밤에 마시는 것보다 단시간에 혈중 알코올 농도를 올리기 때문에 더욱 절제가 필요하다. 육류, 전류 등 각종 기름진 음식도 건강을 망치는 주범이다. 명절 기간 동안 고칼로리 음식을 집중적으로 많이 섭취하면 급성 소화불량과 급체 등에 시달릴 수 있다. 햇과일과 나물 등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고칼로리 음식의 섭취는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 연휴 내내 시간이 날 때마다 가벼운 운동과 산책으로 고칼로리 음식으로 인한 몸의 부담을 덜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명절증후군, 가족과 함께 극복!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각종 포털사이트를 장식하는 것이 바로 ‘명절증후군’에 대한 이야기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때 겪을 정신적, 육체적 피로에 대한 걱정으로 몸이 아프고 동시에 우울증세까지 찾아오는 스트레스성 질환이다. 주로 주부들이 이를 호소하는데 머리와 가슴이 짓눌리는 듯한 느낌, 소화불량, 손발마비, 가슴 두근거림 등에 시달린다. 명절증후군은 명절 전후 2~3일 동안 가장 심각하고 명절이 지나면 사라진다. 하지만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명절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긍정적인 사고와 즐거운 마음을 갖고 명절을 맞아야 한다. 남녀 구분 없는 가사노동 분담을 통해 일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서로간의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 심리적인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연휴 마지막 날에는 흐트러진 생체리듬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어야 한다.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준 뒤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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