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로 50대가 가장 많아…전체 65%가 남성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지난해 서울노동권익센터를 방문한 근로자 3명 중 1명은 임금체불 때문에 상담을 받았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노동권익센터를 통해 진행한 2184건의 노동상담 분석 결과가 포함된 '서울시민과 나눈 노동상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임금체불관련 상담이 35.6%로 가장 많았다. 임금체불에는 연장근로나 최저임금과 관련돼 임금계산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경우도 포함됐다. 이어 징계·해고(19.2%), 퇴직금(19.1%), 실업급여(16.3%)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9.5%, 60대가 26.5%로 다수를 차지했다. 30대와 40대는 각각 14.2%와 14.5%에 뒤를 이었다. 전체 상담자 중 65%는 남성이었다.보고서는 전체 상담자에 대한 근로현황분석도 담고 있다. 상담 신청자들 중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사례는 61%에 그쳤고, 4대 보험은 33.6%가 가입하지 않았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을 경우 근로시간이나 임금이 불명확해 근로자가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4대보험까지 가입하지 않으면 근로자는 이중으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다.상담자들의 평균 근로시간은 주 47.6시간, 월 평균 임금은 173만원이었다. 일반적인 임금노동자의 평균 근로시간이 39시간, 월 평균 임금이 230만원인 것과 비교해 근로시간은 길고 임금은 적은 편이었다. 유연식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근로자 차별 및 불평등 사례를 분석해 근로자들이 일한만큼 대우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분석 자료는 향후 서울시 노동정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얘기했다.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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