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 뿐 아니라 일본도 '보육대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육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 중인 아동 수가 2년 연속 늘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국적으로 보육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 중인 아동 수가 지난 4월말을 기준으로 2만36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2만3167명) 대비 약 400명 정도 늘어난 것으로, 대기아동 수는 2년 연속 증가세다. 전국 1741개 시·구·읍면 중에서도 386곳에 대기 아동이 편중되어 있으며, 도쿄의 부촌으로 꼽히는 세타가야구가 1198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기아동은 연령별로 0~2세가 약 2만명에 달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보육사 1명당 돌볼 수 있는 아이 수가 한정되어 있어 특히 0~2세 영아의 입소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 보육 정원이 10만명 이상 늘었음에도 오히려 보육원 수가 모자라는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출산 후 직장에 복구하는 여성이 늘고 있는데다, 보육원 입소를 포기했던 사람도 입소를 희망하겠다고 나서면서 신청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 원인이다. 내년 말까지 대기아동 '0(제로)'를 목표로 내걸고 있는 일본 정부로서는 추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후생노동성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보육정원을 50만명 확대시키겠다고 밝혔으며 지난해까지 3년간 31만4000명의 정원을 늘렸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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