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열대야 18일째 이어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기상청은 열대야가 지난달 22일 올해 처음 서울에서 나타난 지금까지 29일간 발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1994년에 이어 역대 2위다. 열대야가 없던 날은 7월 29일(아침 최저기온 23.4도)과 8월 3일(24.0도) 등 단 이틀 뿐이었다. 기상청이 전국적으로 45개 관측망을 구축한 1973년이후 두번째로 많은 수치다. 서울에서 열대야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는 1994년(36일)이었다.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일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무덥고 짜증나는 밤을 말한다.특히 이달 들어 열대야는 4일 이후 18일째 이어지고 있다.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의 열대야 발생일수는 5일로, 특히 8월5일(25.9도)이 마지막이었다. 올해 서울의 열대야는 2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침 최저기온은 22일 26도, 23일 25도, 24일 25도, 25일 25도로 예보됐다. 이같은 전망이 맞아떨어지면 올해 서울의 열대야 발생일수는 33일에 이른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3도로 치솟으면서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될 전망이다.기상청은 올해 일본 동쪽 해상에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남북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흐름이 정체된 가운데 중국에서 평년보다 3∼5도 높은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 상공으로 유입되고 있어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는 데다, 강한 일사가 기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특히 정체된 기압계 흐름 속에 가열된 지상부근의 공기가 동쪽으로 이동하지 않고 장기간 머물고 있으며, 상층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남하하지 못해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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