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로 냉동조리식품, 레토르트 식품이 성장한다

[아시아경제 이승도 기자] 올해 국내 식품산업은 가공식품부문의 냉동조리식품과 레토르트식품의 성장률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반면 전통 장류와 수산물통조림의 수요는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IBK투자증권은 31일 올해 음식료품 전체 소매판매액이 전년대비 5.2% 증가한 86조9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음식료품의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이미 지난 2013년 1.8%의 저점을 찍고 지속해서 높아지는 추세다.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식품산업에서는 편의성을 추구하는 성향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냉동조리식품과 레토르트 식품의 출하량이 지난 2000년 대비 각각 2.3배, 4.6배 증가한 38만1510(m/t)과 9만6812(m/t)이었다”고 설명했다.음료 부문에서는 탄산음료와 커피음료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피자, 치킨 등 배달 음식의 시장 규모가 커지는 데다 ‘하늘보리 스파클링’, ‘보성녹차 스파클링’ 등 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탄산음료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8.4% 증가할 것이라 예상했다.그는 “커피음료도 소비자들의 커피 선호도가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이 늘고 있다”며 올해 커피음료 출하량이 전년대비 19.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1인가구 증가와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되면서 장류와 분유의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다.김 연구원은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 출하량의 연평균증가율(CAGR)이 1.1%를 기록, 2006년을 고점으로 출하량이 감소추세에 있다”며 “해당 업체들이 제품의 외관을 리뉴얼하고 원료의 품질을 높이고 있지만, 수요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다.이어 “분유도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증가율(CAGR)이 -2.2%로 저조하다”며 “중국 수출 물량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국내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는 탓에 당분간 출하량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이승도 기자 reporter8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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