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우E&C, 이란서 '6조원' 규모 MOA 체결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중소건설사인 삼우E&C가 이란에서 6조원 규모의 플랜트사업 수주에 바짝 다가서 주목된다.국내 기업들이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에서 사업을 속속 수주하고 있는데, 대기업이 아닌 전문 기술을 갖춘 중소 건설·엔지니어링 업체가 매머드급 프로젝트를 확보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삼우E&C는 최근 이란 MIS-PCC(Masjed-Soleyman Petrochemical Industries CO)가 질라이(Zilaee) 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50억유로(약 6조원) 규모의 석유정제공장과 부대시설 건설사업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IS-PCC의 대주주는 이란의 연기금이다. 삼우E&C 관계자는 "EPCF(설계·제작·시공·자금조달) 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며 영국 금융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면서 "시공 능력을 보유한 국내 건설사들과 함께 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IS-PCC와 장기적으로 100억유로까지 프로젝트를 확대하기로 합의한 만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현지 건설사인 샴스 옴란(Shams Omran Engineering & Construction company)과도 40억달러 규모의 고속철도 사업과 고속도로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MOA를 체결했다고 이철용 삼우E&C 대표는 밝혔다. 회사 측은 "프랑스 업체의 고속철도 제품을 한국형 고속철도로 변경해 추진하는데 상호합의했다"고 전했다.삼우E&C는 이란에서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터널과 도로, 해양구조산업, 댐, 공공건물 등에 대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란 뿐 아니라 오만 등 사업 수주를 위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들 프로젝트의 주도적 역할을 삼우E&C가 맡으며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란에서는 저유가 여파로 발주 물량이 줄어든 중동 시장의 대안으로 떠올랐으며 내로라 하는 국내 기업들이 참여해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을 방문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30개 프로젝트에서 총 66건(약 42조원)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철용 삼우E&C 대표(오른쪽서 두번째)와 이란 MIS-PCC 관계자들이 석유정제공장 부대시설 건립 1차 MOA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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