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재건축아파트 매매가격 0.45%↑…압구정, 일주일새 최대 1억 올라분양권 단속·중도금대출 규제 '개포' 직격탄
압구정 신현대 아파트(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분양권 불법거래 단속과 중도금대출 보증 제한 등 정부의 규제에 개포로 향하던 투자세가 발걸음을 멈췄다. 이제 막 재건축 사업에 발을 디디는 압구정 일대가 가격이 급등하면서 강남권 재건축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매매가격은 0.16% 상승했다. 재건축은 강남구 압구정동의 강세 속 일주일전보다 0.09% 오른 0.4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의 '재건축 정비계획안' 수립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 영향으로 강남구의 재건축(0.25%→0.66%) 시장은 이 영향으로 상승폭이 더 커졌다. 반면 같은 강남권에서도 강동구(0.68%→0.53%), 서초구(0.63%→0.17%), 송파구(0.18%→0.11%)는 분양권 불법거래 단속과 중도금 대출규제 등 관망세가 형성되며 오름폭이 축소됐다. 브렉시트 등으로 인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한 몫을 했다. 이외에 일반 아파트는 지난주 상승 부담으로 전주대비 0.04% 하락한 0.11%의 상승률을 보였다.
구별로는 강남(0.33%), 영등포(0.28%), 양천(0.27%), 강동(0.26%), 성동(0.21%), 중구(0.21%), 도봉(0.18%)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강남은 압구정동 구현대1차·2차 , 미성1차·2차, 현대8차 등이 2500만~1억원 가량 올랐다. 오는 8~9월 압구정동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주민공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매도자들이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리는 분위기다. 매수자 역시 사업추진 기대감으로 추격매수에 나서면서 가격이 한 주 새 급등했다. 한편 개포동 주공1단지는 이번주 1000만원까지 시세가 내렸다. 영등포는 여의도동 시범, 대림동 현대3차 등이 1000만~4000만원 정도 올랐다. 시범아파트는 추진원회 재구성에 돌입한 가운데 매도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도시의 경우 중동(0.09%), 일산(0.08%), 분당(0.04%), 동탄(0.03%), 평촌(0.01%), 파주운정(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중동은 입주매물을 찾는 실수요자들로 거래시장이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인천은 광명(0.22%), 과천(0.13%), 구리(0.08%), 고양(0.07%), 안양(0.07%), 부천0.06%), 파주(0.06%)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재건축 기대감으로 저가매물을 찾는 거래가 늘면서 철산동 주공13단지, 하안동 주공10단지 등이 25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전세가격은 대체로 조용한 모습이다. 서울 아파트는 0.09%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3%의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영등포(0.30%), 은평(0.26%) , 노원(0.22%), 중구(0.22%), 성동(0.21%), 금천(0.18%) 순으로 상승했다. 영등포는 출시됐던 저가전세매물이 빠지면서 전셋값이 금주 상승했다. 신도시는 중동(0.12%), 동탄(0.09%), 위례(0.06%), 산본(0.04%), 일산(0.03%) 순으로 전셋값이 오른 반면 평촌은 전세수요가 줄면서 금주 전셋값이 0.20%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안양(0.09%), 과천(0.07%), 구리(0.07%), 고양(0.06%), 부천(0.06%), 의왕(0.06%), 의정부(0.06%) 순으로 상승했다. 한편 하남(-0.11%), 김포(-0.03%)은 전셋값이 금주 약세를 보였다. 최근 정부의 분양가 9억원 이상 주택의 집단대출 제한 정책과 개포주공3단지 분양가에 제동이 걸리면서 강남권 재건축 사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재건축 사업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고, 단기간 상승한 가격에 피로감이 높아진 수요자들은 추격매수에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은선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매도자 역시 시세를 내리기 보다는 시장 움직임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로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간 희망가격 차이가 커질 전망"이라며 "다만, 저금리로 시중 유동성이 증가한 상황에서 재건축 사업진행과 개발호재 등에 따라 선별투자를 고민하는 수요는 여전해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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