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롯데홀딩스 주총]'키맨' 종업원지주회의 선택은 '원 리더' 신동빈

'캐스팅보트' 종업원지주회, 3번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 들어줘신동빈 해임안건, 과반의 의결로 부결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반격은 실패로

신동빈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에나에서 가진 롯데케미칼과 미국 액시올 사와의 ‘에탄크래커 및 에틸렌글리콜 합작사업’ 기공식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25일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던 종업원지주회는 이번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편에 섰다. 결국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의 반격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재상정한 신 회장,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 해임안이 과반의 동의를 얻지 못하며 부결됐다. 해임안에는 현 경영진(신동빈·쓰쿠다)을 해임하고 신 전 부회장을 이사직에 선임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종업원지주회는 롯데홀딩스 지분 27.8%를 소유한 2대주주다. 현재 130명의 홀딩스 종업원(10년차 과장급 이상)으로 구성됐다.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5개 관계사(20.1%), 투자회사 LSI(10.7%), 임원지주회(6.0%), 신동주 전 부회장(1.6%), 신 회장(1.4%)·신격호 총괄회장(0.4%), 신 총괄회장 가족(6.7%), 롯데재단(0.2%)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는 신 전 부회장(50%), 신 회장(38.8%), 시게미쓰 하쓰코(10%), 신 총괄회장(0.72%), 장학재단(0.08%)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광윤사는 신 전 부회장이 과반수 이상을 끌어모았다. 이에 따라 종업원지주회 결정에 따라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동안 한·일 롯데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 과반수가 신 회장을 지지해왔다. 종업원지주회 역시 지난해 8월과 올해 3월, 2번의 표 대결에서 신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신 전 부회장이 임시주총을 앞두고 종업원지주회를 상대로 1인당 25억원의 지분을 배분하겠다는 회유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현재 검찰이 비자금 수사 중인 점을 강조, 신 회장의 도덕성을 문제삼았다. 그러나 종업원지주회는 결국 신 회장에 힘을 실었다.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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