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아시아]대림산업, 자체 발굴·총괄 '디벨로퍼 사업' 주력

김한기 대림산업 대표.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국내 건설사 중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림산업의 미래 전략 먹거리는 '디벨로퍼' 사업이다. 이를 위해 대림은 공사를 수주해 설계하고 시공하는 건설회사에서 이제는 프로젝트 자체를 발굴해 시공부터 운영까지 총괄해 수익을 창출하는 디벨로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림이 추진하고 있는 디벨로퍼 사업의 대표적인 분야는 민자발전이다. 민자발전이란 민간회사가 투자자를 모집해 발전소를 짓고 일정 기간 소유ㆍ운영하며 전기를 팔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모델이다. 대림은 전력소비가 급증하고 있는 동남아와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민자발전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민자 발전을 그룹의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사업과 호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림은 임대주택사업 진출을 위해 2014년 주택임대관리업 등록을 완료했고, 건축사업본부 내에 '주택임대사업팀'을 신설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초 'e편한세상 도화'를 공급하며 국내 첫 뉴스테이 사업자가 됐다. 또 같은 해 12월에는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를 공급했다. 이 외에도 지난해 11월 충남 천안 원성동 재건축 사업과 올해 3월 인천 청천2구역 재개발 사업을 뉴스테이 방식으로 수주하는 등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도 처음으로 뉴스테이를 도입했다. 호텔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림은 2014년에 국회의사당 인근에 자체 개발한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 호텔을 선보였다. 올해도 서울 마포 공덕과 강남 논현동에 호텔 2곳을 추가로 개관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약 4000객실 규모의 호텔을 운영하는 그룹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올해로 창립 77주년을 맞이한 대림산업의 손길은 경인ㆍ경부ㆍ호남고속도로를 시작으로 서울지하철ㆍ포항제철ㆍ세종문화회관ㆍ국회의사당ㆍ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미쳤다. 2010년엔 국내 첫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을 선보였다. 올 2월에는 기존의 획일적인 아파트 평면을 탈피한 디하우스(D.house)를 내놓았다. 해외에서 역할도 돋보인다. 지난해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국책사업인 템부롱 교량 건설 프로젝트에서 5개의 구간 중 2구간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플랜트 분야에서도 주력 시장인 사우디, 쿠웨이트 등 중동에서 입지를 공고하는 한편 신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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