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두산은 기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전통적 제조업인 발전소 플랜트와 건설기계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접목하는 등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4년 창원 본사에 '발전소 원격관리 서비스센터(RMSC)'를 개설한데 이어 지난해 서울 사무소에 '소프트웨어 센터'를 열었다. 이곳들은 발전소 운영 관련 정보를 빅데이터화하고 이를 토대로 이용률과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두산중공업은 두 센터의 역량과 기존 발전설비 설계ㆍ제작ㆍ정비ㆍ서비스 사업 등을 연계함으로써 세계 발전 서비스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 1층에 개설된 발전소 원격 관리 서비스 센터에서 직원들이 발전소를 원격으로 관리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한 텔레매틱스 시스템(TMS)으로 중국을 비롯해 북미,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장비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작업 중인 굴삭기 위치와 가동 상황,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친환경, 고효율 기술 개발을 통한 미래 동력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초임계 이산화탄소 발전기술을 확보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지난해 6월 이 분야 선두주자로 꼽히는 미국 에코젠파워시스템즈와 기술 협약을 체결했고 지난 3월에는 강릉안인화력발전소 주기기 공급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진보된 기술에 국내 실적까지 더해져 해외시장 진출에도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굴삭기의 연비와 작업효율을 높이는 기술개발에 한창이다. 2013년에는 유압펌프를 전자적으로 제어해 연비를 높이는 'D-ECOPOWER' 기술을 개발해 양산에 적용하기도 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작업 성능은 높이고 연료 소모는 대폭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며 "하루 종일 운행하는 굴삭기 제품 특성상 조그마한 연비 개선에도 큰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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