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살림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적자폭은 전년比 13조원 ↓
(자료 제공 : 기획재정부)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올해 들어 4월까지 걷힌 세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조원 넘게 늘었다.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6월호'를 보면 올해 1∼4월 국세수입은 96조9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8조1000억원 많았다.세수진도율도 7.0%포인트 높아진 43.5%를 기록했다. 세수진도율은 정부가 한 해 동안 걷기로 한 목표 금액 가운데 실제로 걷은 세금의 비율이다.정부는 올 한해 222조9000억원의 세금이 걷힐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연간 국세수입은 217조9000억원으로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때 내놓은 전망치(215조7000억원)보다 2조2000억원 많았다. 2014년보다는 국세수입이 12조4000억원 더 들어와 4년 만에 세수 결손에서 탈출했다.작년에 이어 올해 1~4월 세수도 호조를 보인 것은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소득세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2015년 1~4월보다 법인세(23조5000억원)는 5조6000억원, 부가가치세(30조원)는 5조5000억원, 소득세(21조원)는 3조9000억원 각각 더 걷혔다.기재부는 "재정 조기집행,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정책 효과로 올해 1분기 민간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는 등 세수 개선 여건이 이어졌다"며 "이에 따라 재정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재정수지가 적자폭을 줄이며 전년 동기보다 큰폭으로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4월 세외수입과 기금수입 등을 합친 총수입은 150조8000억원, 총지출은 146조6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로는 4조2000억원 흑자였다. 작년 1~4월에는 통합재정수지가 9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관리재정수지의 경우 9조2000억원 적자였지만, 적자폭은 작년 동기보다 12조9000억원 줄었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고용보험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한 것이다.4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582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조3000억원 늘었다.정부가 예산 집행 실적을 관리하는 '주요관리대상사업' 279조2000억원 가운데 4월 말까지 집행된 금액은 113조5000억원이다. 이는 연간 집행 계획의 40.7% 수준이다.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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