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 폐막...전남 ‘친환경디자인산업’ 메카 도약 발판

"93만명 입장 흥행 대박…당초 목표 88만명보다 5만명 초과""다양한 볼거리와 학술행사로, 세계에 ‘친환경디자인’ 화두 던져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지난 5일 개막한 2016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가 29일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25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당초 목표 관람객 88만명을 훌쩍 넘긴 93만여명을 달성하면서 외형적으로 ‘성공적인 박람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외형적 성공 외에도, 세계 최초로 ‘친환경 산업’과 ‘친환경 디자인 산업’이라는 화두를 공식화하고, 그 비전을 선구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2016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낙연)에 따르면 박람회 폐막일인 29일까지 박람회장을 다녀간 공식 관람객 수는 93만1706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은 4만7169명으로 전체 관람객의 5%를 차지했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이번 박람회를 바라보는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박람회가 이처럼 흥행에 성공한 것은 박람회 개최 박람회 개최를 결정한 전라남도가 2년여 걸친 준비기간 동안 정부는 물론 한국관광공사, (사)한국공연관광협회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발 빠르게 공식화하고, 공무원 노동조합 전남본부의 동참을 비롯한 전남 22개 시군의 유기적인 참여가 바탕이 됐다. 또한 조직위 차원에서 국내외적으로 친환경디자인산업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해 후원 및 지원 단체를 조직화하고 학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등 친환경디자인박람회에 대한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확산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왔던 점도 성공개최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구글이 선정한 세계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와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 회장인 무겐디 음리타 등 국내외 석학들의 참여를 이끌어 낸 점도 박람회의 외연과 상징성을 확장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다 기존 박람회의 틀을 벗어나 각 전시관들이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스토리가 있는 ‘스페이스텔링’, 박람회의 주제공연인 야외 퍼펫가든 뮤지컬 ‘하늘정원’ 등 관람객의 흥미유발 뿐만 아니라 감동까지 있는 박람회를 만들어 보고자 했던 기획 의도의 실현 또한 박람회 성공 개최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친환경디자인이라는 목적에 부합하고 의의를 충실히 따르기 위해 박람회를 위한 건물 신축 등을 철저히 배제하고 기존 건물을 활용하거나 자연 그대로의 상태에서 박람회의 가치를 심고자 노력했다”며 “비록 기존 건물의 사용 등으로 일부 전시관의 경우 100% 만족하는 공간을 구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으나 이 역시 지구와 공존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불편함을 감당해야 한다는 친환경의 의도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016세계친환경디자인박람회의 개최목적이 더 소중한 가치를 담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박람회가 전남의 무수히 많은 친환경적 자원이 디자인과 융합해 어떻게 하면 지속가능한 발전과 삶의 터전을 만들어 가는지 관람객과 함께 소통하고자 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그동안 박람회의 계도적 성격을 살리기 위해 2곳의 야외전시장과 7개 전시관을 통해 친환경디자인산업을 구현하는 한편, 다양한 학술행사를 통해 박람회 기간 내내 ‘왜 친환경디자인인가?’라는 물음에 해답을 찾고자 노력했다. 5일 개장과 함께 열린 ‘천연염색 작품설명회’를 시작으로 세계최고의 미래학자인 토마스 프레이와 국제산업디자인단체협의회 회장인 무겐디 음리타 등 국내외 석학들이 참여한 ‘친환경디자인 국제심포지엄’, 친환경 패키지 디자인 개발세미나, 광주전남디자인협회 학술회의, 한국그린빌딩협의회 학술회의, 한국친환경디자인협의회 학술회의 등을 개최해 친환경 디자인 산업의 중요성과 가치를 학문적으로 증명하고 확산하는데 주력하면서 재계는 물론 일반 시민사회에 의식변화를 일깨웠다는 점은 박람회의 소중한 자산이다. 토마스 프레이는 박람회 개최와 관련 “미래 산업은 환경과 공생하는 면모를 지녀야 할 필요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은 새로이 생산된 제품과 그 제품의 생산에 기여한 자연 자원 기반의 교차점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친환경 혁신을 도모하고 하나씩 실행에 옮기는 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자신에 달려있다”며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는 “우리가 반응하고, 소비하는 제품들, 그리고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제품들은 모두 그 제품에 붙어있는 가격표보다 더 큰 값을 치른 것”이라며 “비록 그 길이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친환경디자인이라는) 매력적인 기술과, 하나의 산업에서 그 다음 산업으로 넘어가면서 만들어지는 어마어마한 잠재력으로 가득한 길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디자인산업에 대한 두터운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무겐디 음리타 역시 “에코디자인 또는 친환경디자인은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데 있어 더 바람직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이루어내는데 있어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라며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들이 지속가능한 개발목표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디자이너들과 문제해결을 위해 각기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핵심 인물들, 그리고 창조적인 산업들은 친환경디자인을 앞장서 추구해 가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번 박람회의 가치를 인정했다. 또 “디자이너들부터 생태적으로 바람직하고 사회적인 조화에 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재료와 절차를 이용하여 제품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권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세계적인 석학들이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이번 박람회가 친환경디자인산업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을 유도할 수 있게 된 것은 단순 관람객 수로 환산하기 어려운 소중한 성과물이라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전남을 넘어 세계친환경디자인산업의 메카로서의 국가이미지를 크게 제고함은 물론 앞으로 친환경디자인산업을 주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도 일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친환경디자인을 소재로 한 박람회를 전남도가 개최하게 됨으로써 전남의 친환경 자원을 내세워 명실공이 세계친환경디자인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부한다”며 “앞으로 우리 전남은 전남이 보유한 친환경 자원을 친환경디자인산업과 결합해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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