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STX조선 법정관리 불가피…자율협약 지속 실익 없어'(상보)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KDB산업은행이 STX조선해양과 관련 "자율협약을 지속할 경제적 명분과 실익이 없다"면서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25일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산은 본점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STX조선해양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행) 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추가자금을 지원하면서 자율협약을 지속할 경제적 명분과 실익이 없으며, 회사도 회생절차 신청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외부전문기관의 진단 결과 STX조선이 5월말 부도가 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잔여 선박을 정상 건조해 인도금을 수취하더라도 추가적으로 7000~1조2000억원의 건조자금이 필요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회사의 자금 사정을 고려할 때 5월말에 도래하는 결제자금의 정상 결제가 곤란한 상황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이에따라 산은은 법정관리를 통해 생존 기반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회생절차를 통한 과감한 인적, 물적 구조조정이 있어야만 원가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최소한의 생존 여건 확보가 가능하다"면서 "5월말까지 채권단 협의회 논의를 거쳐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건조 중인 선박을 최우선으로 건조하고 법원과 협의 하에 강도 높은 인적·구조조정을 실행한다는 복안이다. 산은은 "채권단 손실 최소화와 회사의 정상 가동을 위하여 현재 건조 중인 선박(총 52척)의 정상 건조를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여타 선박은 선주가 계약 해지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법원과 관리인이 현금흐름과 손익상 유불리를 검토해 건조 지속, 건조지 이전, 계약 취소 등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은 관계자는 "법원과의 긴밀한 협의 하에 강도 높은 인적, 물적 구조조정을 실행, 고정비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의 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 재편 과정에서 블록공장 전환 등 별도 활용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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