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 코리아' 화장품 무조건 산다?…젊은 중국인 소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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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장품 산업 성장의 원동력은 중국인의 메이드 인 코리아 사랑올해도 여전히 한국을 찾는 중국인 입국자 수 견고할 전망'대중(大衆)'에서 '소중(小衆)'으로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사랑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인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진 브랜드 파워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바링허우와 주링허우를 합친 8090후(后)가 중국 소비의 주요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단순히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라고 무조건 구매하던 시대가 지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7일 이선화 흥국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산업의 괄목할만한 성장의 배경에는 중국인들의 소비 증가와 '메이드 인 코리아' 사랑이 있었다"며 "2010년을 저점으로 중국 GDP 내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의 성장이 과거 생산 중심의 경제에서 소비 중심의 경제로 변모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의 원동력은 중국의 도시화 계획과 소비여력이 증가한 신흥 중산층 및 농촌 지역 인구로 신흥 중산층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 화장품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2014년 화장품 5개 기업의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1은 각각 14조1000억원,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30.4% 성장했다. 2015년 역시 매출액은 19.2% 증가한 16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6.4% 증가한 2조 5000억원을 기록하며 놀랄만한 성장을 지속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올해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면세점 내 화장품 판매액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면세점 매출 순위 톱 5 안에 최초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2위)와 '후'(5위)가 진입했다. 이듬 해에는 1,2,4위를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올 연말 예정돼 있는 제 3차 시내 면세점 추가 선정이 마무리되면 서울 시내 면세점은 총 13곳이 된다"며 "국산 화장품의 수요 증가와 함께 신규 카운터 확대에 따른 매출 신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중국 소비의 트렌드를 잘 분석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중국 소비의 중심에 있는 8090후의 대표적인 소비 특징은 브랜드 가치를 중시하고 온라인 채널 사용에 거부감이 없다는 것"이라며 "풍부한 해외 경험을 통해 언어 장벽이 없고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릴 정도로 온라인 활용도가 높아 해외 직구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8090후는 제품을 구입하기 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리뷰를 통해 또래 세대들의 반응을 살핀다"며 "과거 중국인들이 한류 드라마를 보며 한국 연예인을 닮고 싶어하는 마음에 한국 화장품을 접하게 됐다면, 이제는 일반인이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 공유하는 후기를 통해 입소문이 난 한국 화장품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은 인터넷 스타 왕훙에 열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왕훙을 활용한 한국 화장품 마케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분석 자료를 통해'대중(大衆)'에서 '소중(小衆)'으로 중국 소비시장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편일률적인 제품보다는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나만의 브랜드 제품을 소비하는 성향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시장이 양적인 성장에서 탈피해 질적인 성장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인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브랜드 파워가 필요하다"며 "화장품은 심미적인 목적을 충족하기 위해 구매하는 제품으로 소비자의 감성적 욕구가 충족돼야지만 재구매율이 높아지고 충성 고객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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