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형호텔 '파우제 인 제주' 입구 모습.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시중은행 초저금리 대안으로 부동산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상가, 오피스텔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분양형 호텔에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 관광 인프라로 외국인 유입 메리트가 뛰어난 제주도가 '제2 공항' 특수를 발판으로 한 부동산 열기까지 더해지면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분양형 호텔은 임대 수익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개인들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는 데 주로 제주도에서 이뤄지고 있다. 시행사가 제시하는 제주도 내 분양형 호텔의 수익률은 연 10%대다. 공급이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연 5% 안팎으로 떨어진 서울 강남권 오피스텔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2년부터 생활숙박업이 합법화되고 호텔 객실을 오피스텔처럼 구분등기 할 수 있게 되면서 수익률 부동산의 대표 주자 중 하나로 떠올랐다.실제 ㈜아름다움은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에 분양형 호텔 '파우제 인 제주' 분양에 들어갔는데 완판을 앞두고 있다. 파우제 인 제주는 지상 4층, 18개 동 전용면적 19~49㎡ 376가구로 구성된다. 서귀포가 전국에서 부동산 열기가 가장 뜨거운터라 전체 가구 수의 95% 이상 분양을 마쳤다. 사업지 인근엔 총 9347억원 규모의 제주 헬스케어타운이 조성되고 있어 투자가치가 더욱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파우제 인 제주 관계자는 "임대주택을 이용하는 방문객들은 면적과 타입에 따라 월 120만~470만 원의 임대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최소 이용기간은 한 달"이라며 "수분양자의 투자수익률을 환산하면 연 8% 정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서귀포시에 중국인 전용 관광호텔도 분양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그린트리 인 서귀포호텔은 기존 제주 호텔들의 획일적인 설계에서 벗어나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전용 13.31m²∼18.88m²소형 평형대의 특화설계가 적용된 중저가 비즈니스호텔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호텔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공급과잉 우려가 생기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약 16여곳에서 4000여실의 호텔이 분양됐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약 18곳 4981실이 건축허가를 받거나 분양중인 것으로 집계됐다.신규 호텔 공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앞으로 분양형 호텔의 옥석 가리기가 급속 진행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호텔 분양대행사 한 관계자는 "공항이나 도심 접근성도 중요하지만 호텔 주변 환경을 잘 살펴야 하기 때문에 사업지 방문은 필수"라며 "숙박시설의 경쟁상품은 호텔만이 아니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펜션 리조트 모텔 골프텔 민박 등 모든 숙박 시설이 해당되기 때문에 분양형 호텔 주변 숙박시설의 가동률이나 숙박료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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