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韓·中·日 3각 편대 뜬다'…유통街 수백억 물량 공세

6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내수 소비 활성화 전망백화점, 마트, 아웃렛 등 유통업계 대대적 이벤트 나서

올해 3월 롯데호텔에서 진행한 메가쇼핑데이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부의 임시공휴일(6일) 지정으로 나흘간의 연휴가 생기면서 유통업계가 황금연휴 내수 잡기에 나섰다. 백화점, 마트, 아웃렛, 홈쇼핑 등 각 업체들은 이번 연휴가 소비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마트는 5~11일 총 600개 품목, 200억원 상당의 물량을 투입한다. 지난해 광복절 전날(8월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마트 매출이 전년 대비 25.7% 뛴 전례가 있다. 이마트는 이번 대목에 고객들이 알찬 연휴를 맞을 수 있도록 가족먹거리, 효도상품, 나들이용품을 중심으로 10~40%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행사 기간도 기존 목요일에서 수요일(4일)로 하루 앞당겼다.주요 행사 품목으로는, 우선 대표적인 가족 나들이 먹거리로 꼽히는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을 30억 규모로 30% 할인해 각각 980원에 판매한다. 가정에서도 쉽게 구울 수 있도록 이마트가 직접 개발한 13mm 칼집 삼겹살도 1330원에 판매한다. 캠핑 먹거리인 러시아산 활대게(마리, 800g 내외)를 2만5800원에, 제철을 맞은 자연산 광어회를 1만3800원(팩, 200g 내외)에 판매한다.이마트 에브리데이 역시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진작에 동참한다. 에브리데이는 4일, 5일 이틀 간 어린이를 동반해 방문한 고객에게 바나나(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연다. 4~11일 인기 브랜드 행사상품 2만원 이상 구매시 특란 한판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도 4일부터 8일 '5일간의 블랙 쇼핑 데이(BLACK SHOPPING DAYS)'를 테마로 대대적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난 2014년 5월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이 포함된 4일 연휴 동안 롯데백화점 매출이 15.2% 신장한 바 있다. 같은 해 1~4월 보다 신장률 폭이 10%P 높았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마진을 최대 10%P 인하해 파트너사의 부담도 덜 계획이다.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 행사와 사은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이 정기 세일 기간 외에 대대적인 할인 행사와 프로모션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 '블랙 쇼핑 데이'가 처음이다. 우선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3개 점포에서 1·2·3만원 균일가 상품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K2, 프로스펙스, EnC 등의 패션 브랜드가 참여하며, 총 50여 개 브랜드가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총 10만 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등 7개 점포에서는 '노마진 상품전'을 진행한다. 행사를 위해 백화점 측은 100여 개의 인기 패션 상품을 백화점 마진을 포기해 제품을 마련했다. 나이키, 프로스펙스, 시스막스, 러브캣, 사만사타바사 등 총 10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70% 할인 판매하고, 총 15만 점의 물량을 선보인다. 롯데아울렛에서는 연휴 기간 동안 나들이 온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선보인다. 5월5일과 6일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이천점, 광명점, 동부산점에서 운영하는 회전목마, 미니기차, 폐달보트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7일 파주점, 이천점, 광명점에서는 줄넘기, 양궁게임 등 가족 고객을 위한 '봄맞이 패밀리 명랑운동회'를 진행하며, 롯데아울렛 광명점에서는 5월8일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레고 시티 체험 버스' 이벤트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프로모션을 확대한다. 오는 8일까지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5% 상품권 행사를 진행하는 데 이어, 추가 프로모션을 진행해 정부의 내수 살리기 움직임에 동참한다. 전국 15개 점포와 4개 아울렛에서 문화 콘텐츠 추가 편성, 행사 물량 30% 확대, 온라인몰 할인 혜택 강화에 나선다.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뮤지컬, 아동극, 음악회 등 문화 콘텐츠를 점포별로 평균 10회에서 20회로 2배 가량 확대했다. 무역센터점에서는 7일 오후 3시와 5시에 '강남 심포니 오케스트라 미니콘서트'를 진행하고, 압구정본점에서는 5일 오후 2시에 가족 뮤지컬 '보물섬'을 공연한다.점별로 진행하는 대형 행사의 물량을 20~40% 가량 확대했다. 압구정본점에서는 5월 6일부터 8일까지 진행하는 '수입 의류·핸드백 특가전'의 행사 물량을 기존 30억에서 50억으로 40%가량 늘렸고, 무역센터점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아이웨어 액세서리 상품전' 물량을 30억으로 2배 가량 확대했다. AK플라자는 8일까지 전 점에서 '슈퍼 패밀리 위크'를 테마로 가족의 달 마케팅을 펼친다. 올레tv 드림웍스 채널과 함께 다양한 경품 및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300명에게 애니메이션 특별전 티켓(1인2매)을 증정하고, 드림웍스 대표 캐릭터인 쿵푸팬더, 장화 신은 고양이, 킹줄리안 등의 포토존을 운영한다. 분당점과 평택점은 대형 오리지널 코스튬 순회 행사도 진행된다. 또, 각 점 문화아카데미 및 아트홀(원주점 제외)에서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드림웍스 캐릭터 색칠놀이 행사와 에니메이션 상영회를 연다.구로본점은 8일까지 1층 동문광장에 회전목마, 트램폴린, 꼬마기차, 키즈라이더 등 놀이기구를 설치한 '키즈랜드'를 오픈한다. 수원AK타운점은 5일 5층 유아동 매장에서 코믹 삐에로 캐릭터 퍼레이드를 열고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페이스페인팅, 아동용 전동차 이용을 무료로 제공한다.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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