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디자이너, 앙드레김·최경자 기증유물특별전 개최

1960년대 앙드레김이 한 여성의 치수를 재고 있다.

[아시아경제 문제원 수습기자] 1세대 패션디자이너인 故최경자와 故앙드레김이 직접 제작한 의상이 전시된다. 두 사람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였던 만큼 전시회를 통해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한국 현대 패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서울역사박물관은 3일 1층 기증유물전시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서울패션, 꽃과 함께 한 두 디자이너' 기증유물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기증유물특별전의 주제는 '꽃'이다. 두 디자이너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꽃은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며 한국적인 미를 강조한다고 평가 받고 있다.전시되는 유물들은 '시폰 롱 드레스', '청회색 하이웨이스트 양단 이브닝 드레스' 등 최경자 작품과 '연보라 타페타 이브닝 코트', '크리스탈 비딩 흉배 오간쟈 이브닝 코트' 등 앙드레김의 주요 작품들이다.특히 최경자의 '시폰 롱 드레스' 두 벌은 한국의 정서가 담긴 '무꽃과 배추꽃'을 모티브로 제작했으며 한국적인 순수한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앙드레김의 '연보라 타페타 이브닝 코트'는 2002년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 열린 월드컵 성공 기원 패션쇼에서 배우 배용준과 최지우가 착용했던 의상이다.이 밖에도 최경자와 앙드레김이 의상을 작업할 때 사용하던 유품들과 의상 스케치 자료뿐 아니라 활동했던 모습이 담긴 사진자료도 공개된다. 강홍빈 관장은 "이번 기증유물특별전에서는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귀중한 의상유물들이 일반시민들에게 소개된다"며 "최경자와 앙드레김을 통해 한국 현대 패션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경자는 함경남도 안변출신으로 광복 전에 여성 양장점인 '은좌옥'을 설립했으며 1961년에는 '국제복장학원'을 세웠다. 그는 여러 차례의 패션쇼를 통해 한국의 미를 강조하고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앙드레김은 경기도 고양시 출신으로 1962년 소공동에 '살롱 앙드레' 의상실을 열었다. 그 후 유명 배우들의 의상을 디자인했고 국제패션쇼를 개최하며 명성을 얻었다.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문제원 수습기자 nest263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