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행정복지센터 7월 문 연다…복지·보건·고용서비스 '원스톱'

3개 일반구 폐지 대신 행정복지센터(책임동) 10곳 운영…복지허브화 선도 기대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오는 7월 경기도 부천에 행정복지센터(책임동) 10곳이 새로 문을 열고 복지·보건·고용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부천시는 원미·소사·오정구 등 일반 구(區) 3개를 폐지하는 대신 36개 동을 10개의 권역으로 나눠 행정복지센터로 전환할 계획이다. 즉 2~5개 동을 묶어 인구 7만~10만명을 담당하게 된다. 행정복지센터는 기존 동의 역할을 하면서 복지·청소·교통·환경·안전 등 구나 시의 기능을 일부 떠맡아 시민 가까이서 수행하게 된다. 특히 각 센터는 급속한 고령화와 장기 경기침체 등에 대응해 복지·보건·고용 등 통합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복지과를 둔다.복지과는 복지운영·맞춤형복지·통합조사팀 등 3개 팀으로 꾸려지고 151명 안팎의 복지매니저·방문간호사·직업상담사 등이 근무한다.주민들은 보건소를 가지 않고도 집에서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서 건강 서비스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센터에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100세 건강코너'도 신설돼 홀몸 노인의 건강, 안전, 생계 등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를 방문해 신청해야 했던 화장장려금도 행정복지센터에서 바로 신청 가능하다. 경로당 안전점검도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서 처리한다.그동안 8곳의 거점동을 중심으로 추진하던 민·관 협력도 10곳으로 늘어나 저소득층에 대한 사례관리, 맞춤형 서비스, 주민 주도의 복지사각지대 발굴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허모 시 복지국장은 "행정복지센터 전환을 통해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고 복지사각지대 없는 주민 중심의 따뜻한 마을공동체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부천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일반 구를 폐지하고 시와 동 주민센터로 행정체계를 단순화한다.일반구는 특별·광역시의 자치구와 달리 자치권이 없지만 시청-구청-동 주민센터로 이어지는 행정체계 탓에 업무 중복과 비효율성이 문제가 됐다.특히 부천의 경우 면적이 53㎢에 불과해 차로 20~30분이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작은 도시여서 굳이 구청까지 두는 복잡한 행정구조가 불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사회부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