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00년, 뮌헨을 가다] 3시리즈 산실 뮌헨공장…연간 30만개 엔진 생산

BMW 독일 뮌헨 공장 직원들이 생산라인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뮌헨(독일)=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전세계 BMW그룹 생산공장 중에서 유일하게 자동차와 엔진 모두를 생산하는 곳입니다." 27일(현지시간) 독일 BMW그룹 뮌헨 생산공장에 들어서자 이곳을 안내하는 담당자의 목소리에 힘이 넘쳤다. 1922년 설립된 뮌헨공장은 3시리즈 리무진과 투어링과 4시리즈 쿠페 등의 차량, 가솔린ㆍ디젤 엔진을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전세계 15개국에 위치한 BMW 생산공장에서 차와 엔진을 동시에 제조하는 것은 이곳이 유일하다. 무리엘 아이히베르거 뮌헨공장 안내 담당은 "공장 규모는 40만㎥ 정도로 50개국 출신 9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며 "하루 평균 차량 1000대와 엔진 2200개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화된 첨단 로봇들이 차체를 완성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프레스 라인'에 들어서자 자동차의 껍데기(차체)를 만들기 위한 거푸집 역할을 하는 몰드가 가득 쌓여있었다. 이 공장에는 4500개의 몰드가 있다. 자동화 장치가 1개의 무게가 5t이나 나가는 몰드를 이동시키면서 차체 강철판을 찍어내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아이히베르거 안내 담당은 "강판 외에도 알루미늄, 합성플라스틱, 탄소섬유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차량의 바디를 만들 수 있다"며 "소재가 다르기 때문에 가공하고 용접하는데도 다양한 기술들이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몰드에서 압축성형된 강판이 기본적인 차의 골격으로 만들어져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바디 라인'과 '사이드 프레임' 라인으로 이동하자 로봇들이 용접점 작업을 하면서 불꽃들이 튀었다. 이 라인에서 가동되는 로봇만 842대에 달한다. 글로벌 산업용 로봇 기업인 쿠카 등에서 제조된 첨단 기기들이다. 직원 1000여명이 프로그래밍과 로봇관리, 보수 등의 작업을 맡고 있다. 완성차에 들어가는 전체 부품수는 2만4000여개에 달한다. 아이히베르거 안내 담당은 "차체만 약 16개 종류로 구분돼 제조되며 차량 한대를 생산하는데 40시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BMW 독일 뮌헨공장 전경.

기본 뼈대가 조립된 차체는 '페인트 라인'으로 이동했다. 부식을 막기 위한 아연 인산화 처리과정을 거쳐 물과 페인트의 혼합물 속에 담궈지고 수성페인팅과 건조 등의 작업이 이뤄졌다. 이어 전기장치 등 각종 시스템 장착 등의 공정을 거쳐 차량들이 완성됐다. 이 공장의 직원들은 휴식시간 1시간을 포함해 총 9시간을 일한다. 일주일에 36시간 근무한다. 각 생산라인에는 직원들을 위해 설계와 환경도 구축돼 있었다. 아이히베르거 안내 담당은 "인체공학적인 라인 설계로 직원들이 몸에 무리를 느끼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일하는 공간은 바닥도 콘크리트가 아닌 나무로 만들어 건강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뮌헨(독일)=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