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직원행복지수 조사, 간담회 소통, 정책토론단 운영 등 소통과 공유 조직문화 이끌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조직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팀워크가 필요하며, 팀워크를 형성하는 가장 큰 에너지는 조직 구성원 간 소통에서 나옵니다”박홍섭 마포구청장(사진)은 성공하는 조직의 비결이 ‘소통’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이같이 말했다.마포구의 발전과 구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책무를 가진 마포구 수장이자 1300여명 마포구 공무원 조직을 이끄는 CEO이기도 한 박 구청장은 조직을 잘 다스려야 마포구민의 행복도 커진다는 생각으로 즐거운 직장 만들기에 앞장 서 왔다. 그는 “미국 미식축구에서 만년 꼴찌였던 세인트루이스 램즈라는 팀이 있다. 이 팀을 슈퍼볼 우승팀으로 만든 딕 버메일 감독의 리더십은 협력의 리더십으로 통한다. 조직의 적은 바깥에 있는 게 아니라 내부가 있고 구성원들이 조직을 믿을 때 어떤 팀이든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고 조직 구성원의 ‘실력’ 보다 ‘팀워크’ 구축에 더 무게를 두는 이유다. 지난 1월 구는 마포구 공무원들의 팀워크 수준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직원행복지수 설문조사를 했다. 직원들의 행복이라는 긍정 감정이 높을수록 열정과 창의성을 발휘, 조직 생산성으로 이어진다는 것. 마포구 공무원 절반인 600여명이 참여한 이 조사에서 마포구 직원의 행복지수는 65점으로 보통수준을 조금 웃도는 수치를 보였다. 만족도는 높게 나오지 않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공무원들이 공직생활을 ‘가치 있게’ 여기고, ‘업무 자신감’보다는 ‘업무 의미감’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와 직급이 높을수록 행복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박 구청장은 “직장은 가정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생활의 터전이듯 이번 조사에서도 직장생활이 일상생활보다 직원의 행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즐겁고 창의로운 직장이 되기 위해서는 상하 간? 동료 간에 화목, 자율과 책임이 조화되는 직장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는 행복지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적성을 고려한 인사, 신뢰와 긍정의 조직문화를 통한 감성 환경 조성 등 즐거운 직장모델 및 행복 증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는 박 구청장을 비롯 각 국?과장, 동장 등 5급 이상 간부들이 참석하는 간부회의에 간담회도 겸하고 있다. 이른바 ‘간담회 소통’이다. 회의가 열리기 전 간부들이 각 부서와 동의 사정을 공유하는 자리다. 박 구청장은 “우리 사회는 유교문화 영향으로 옆에서 보는 사람이 있건 없건, 눈치 보느라 깊은 대화를 나누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딱딱한 간부회의 석상에서는 제한된 의견만 교환하게 되는 만큼 회의 전에 간단한 다과를 함께 하며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달에는 마포구 직원을 소통전문가로 키우는 ‘정책토론단’도 출범한다. 정책토론단은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운영방안, 홍대 젠트리피케이션 해결방안, 축구메카 마포 실현을 위한 학교 축구부 창단 및 지원계획, 아현초교 주변 노점상 정비 대안 등 핵심 난제를 발굴해 해법 찾기에 나선다. 해법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학습과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도 할 계획이다. 국내?외 벤치마킹도 보내주고, 토론기법 교육도 시켜 심층적인 학습과 내실 있는 토론회가 되도록 한다. 또 올해 말에는 일반 주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해결책을 발표하고 우수방안에 대해 시상도 할 계획이다. 박홍섭 구청장은 “행정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는 이때 좋은 아이디어와 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주민과 소통이 이뤄지지 않으면 협력을 이끌어 내기 힘들다”며 “전문지식과 소양을 기본으로 한 논리가 뒷받침돼야 설득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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