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GPS 전파 교란 현재까지 4차례…피해 無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지난 3월31일부터 발생한 북한의 GPS(위성항법장치) 전파 교란이 현재까지 4차례 계속됐으나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북한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GPS 교란은 3월31일 오후 7시30분에 처음 발생했으며 이후 소멸과 재출현을 번복해 현재까지 신호가 유지되고 있다.미래부는 오후 7시30분 GPS 전파 혼신을 최초로 탐지해 관계 기관에 상황을 전파했다. 이후 7시40분에 주의 단계 발령을 내렸다. 1차 혼신은 이날 오후 11시42분까지 4시간 12분 동안 지속됐다.2차 혼신은 1일 오전 2시36분부터 오전 6시4분까지 3시간28분이 지속됐으며 3차 혼신은 오전 7시32분부터 오후 12시33분까지 5시간 1분 지속됐다. 이후 1일 오후 1시35분부터 오후 5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미래부 관계자는 "4차례의 전파 교란 동안 항공기 150대에 교란 신호가 유입됐으나 주항법 장치인 관성항법으로 운행해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상선, 여객선, 예인선, 어업지도선 등 대형선박 67대의 경우 대체항법(Loran C등) 장치를 통해 운항해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통신의 경우 264대의 기지국에 전파 교란 신호가 유입됐으나 통화 중단 등 통신 피해는 없었다. 과거 2010~2012년에는 통신 피해가 발생해 통신사들은 차폐 안테나와 자체 클록 전환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이번에는 피해를 발생하지 않았다.전파 교란이 발생한 지역은 인천, 서해 도서, 강원도 철원 지역 등이다. 미래부는 해주, 평강, 금강산의 인근에서 교란 신호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혼신 세기는 10~52dB로 파악된다.미래부는 혼신 신호가 출현과 소멸을 반복하고 있으므로 상황이 안정화될 때까지 주의 단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후 혼신 신호의 세기가 더 높아지거나 혼신 범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경우 경계 단계로 격상할 계획이다.미래부는 또한 외교 채널을 통해 미래부 장관 명의의 항의 서한 발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GPS는 미 국방부에서 개발한 위성기반 위치확인 시스템으로 단말기의 시간 동기화, 위치기반 서비스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GPS 신호는 2만200킬로미터 상공에서 25와트의 출력으로 송신되며 지상에서 수신 전략이 극히 미약해 태생적으로 전파 교란에 취약하다. GPS 주파수(1575MHz)와 동일한 주파수 대역에 인위적으로 고출력 전파를 발생할 경우 혼신으로 인해 GPS 활용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한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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