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새누리당이 4.13총선에서 야당의 '경제심판론'에 대응하기 위해 당내 경제통을 전면에 내세웠다. 29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산하에 경제정책본부를 구성해 강석훈 의원과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본부장에 임명했다.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경제이슈 문제는 강봉균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종석 여의도연구소장과 강석훈 의원, 조원동 전 수석 등이 힘을 합쳐 야당보다 앞선 경제정책의 발굴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 위원장은 이날 첫 선대위회의에서 이번 총선 경제정책 공약 1호와 2호를 발표했다. 대기업에 대한 규제완화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고, 시장에 돈을 푸는 팽창적 통화정책으로 위축된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소장은 "지금은 경기가 너무 위축됐기 때문에 재정확장 정이 필요하다"면서 "남은 총선기간 강봉균 위원장의 7가지 공약이 차례로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봉균표 7가지 공약'은 이날 발표한 일자리 대책(1호)과 확장적 거시경제정책(2호) 외에 빈부격차 해소(3호), 복지공약(4호), 자영업자 대책(5호), 가계부채(6호), 4대개혁 완수(7호) 등이 남아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김종인 대표가 이번 총선을 '경제 선거'로 규정하고,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정 심판을 선거 전면에 내세우자 새누리당에서 '경제통'으로 꼽히는 여권 인사들을 앞세워 맞불을 놓는 셈이다. 강봉균 위원장을 비롯해 강석훈 의원이나 조원동 전 수석, 김종석 소장 등은 친기업 성향의 경제학자로 꼽힌다. 강 위원장은 선대위 영입 직후부터 대기업의 규제를 풀어 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여러차례 강조했고, 박근혜 정부의 경제 가정교사로 꼽힌 강석훈 의원과 김종석 소장도 그동안 규제완화를 주장해왔다. 김종인 대표가 내건 '경제민주화'와 대비대는 경제정책을 폈던 인사들이다. 강석훈 본부장은 "경제공약은 이미 많이 나와있는 만큼 홍보가 중요하다"면서 "야당의 황당한 경제공약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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