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우커 2.0 시대]돌아오는 日 관광객…관광 양대산맥 될까

2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 3년 6개월만에 증가 엔화 강세 기조와 함께 2017년부터 회복세 전망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주춤했던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가 최근 엔화 강세와 함께 회복세로 돌아섰다. 일각에서는 현재 국내 관광객 비중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과 함께 양대산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는 지난달 3년 6개월만에 처음 늘어났다. 2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14만4493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수치다. 2012년 8월부터 이어지던 하락 기조가 처음으로 반등한 것이다. 시장에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흥국증권 리서치 센터는 최근 엔저 기조가 엔고(엔화가치 강세)로 돌아서면서 주춤했던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율이 2017년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인 관광객 수가 2016년 181만명으로 바닥을 친 후, 2017년 200만명 이상으로 두 자릿수 신장률도 기대한다는 것이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방문객수 감소 기저 효과와 엔화 가치 회복으로 일본인 관광객수의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를 높인 데는 사후면세점 확대 등 관광산업 인프라 개선 및 마케팅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최근 국내 유통업체들은 백화점, 마트 등을 중심으로 사후면세점 제도를 적극 도입 중이다. 중소기업청은 최근 전통시장에도 사후면세점을 만들자는 전통시장 활성화 보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사후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가가치세 및 개별소비세를 구매 단계에서 즉시 환급받을 수 있게 한 제도다.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쇼핑 환경은 과거보다 대폭 개선됐다.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방한 일본인 관광객 수를 늘린 또 다른 요소로 꼽혔다. 마케팅 방법은 숨은 국내 명소를 소개하거나, 고부가가치 관광상품 개발 등 다양하다. 일본·중국 포함 외국인 관광객 쇼핑 패턴이 단체관광에서 개별여행으로 바뀐 상황을 감안한 전략이다. 경북도·안동시·경북관광공사는 일본인 전용 관광셔틀(코리아 고토치)을 운영한다. 코리아 고토치는 당일 버스 자유여행상품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국내 우수 관광코스를 소개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울 쏠림현상을 해결하고, 숨은 국내 우수 관광코스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제주 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는 도 내 일본 인바운드 전문 여행업체와 손잡고 일본 내 주요 여행업체를 대상으로 제주특화관광상품 유치를 위한 현장 세일즈에 나섰다. 골프 등 고부가가치 레저 및 스포츠 활용 관광 상품을 통해 일본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임 연구원은 “최근 일본인 관광객의 여행 형태는 개별관광 및 재방문 중심으로 변화 하고 있다”며 “개별 관광객이 94.8%를 점유하고, 재방문자는 71.1%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서울에 한정된 기존 코스 외 지방의 새로운 코스를 찾고자 하는 욕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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