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종기자
송희경 kt 전무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송희경(52) KT 전 전무가 새누리당 제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1번에 발탁됐다.비례대표 1번은 당의 정책적 지향점과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송 전 전무를 통해 '여성', '정보통신기술(ICT)ㆍ과학', '이공계', '소프트웨어(SW)'라는 새누리당의 키워드를 읽을 수 있다.송 전 전무는 정치권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이미 유명 인사다.부산 출신인 그는 이화여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했으며 대우정보시스템 서비스사업본부장을 거쳐 2012년 KT에 입사했다. KT에서는 소프트웨어개발센터장, 평창동계올림픽지원단장, 기업IT사업본부장, 공공고객본부장, 기가(GiGA) IoT 사업단장을 지냈다. IT 전문가로서 손색이 없는 이력이다.그는 이석채 전 KT 회장때 영입됐다. 하지만 황창규 KT 회장 취임 이후에도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연말 정기 인사에서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KT에는 현재 28명의 전무급 이상 인력이 있는데 이중 유일한 여성이다.특히 그는 지난해 국가재난안전통신망 사업 시범 수주 및 클라우드컴퓨팅발전법 통과에 큰 역할을 했다. KT는 지난해 재난안전망 시범 사업자로 선정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강원도 평창에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그는 지난해까지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을 맡았다. 협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클라우드컴퓨팅산업발전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 동분서주했다.KT 직원들은 그를 강한 추진력을 소유한 인물로 기억하고 있다.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달변가이면서 외국어에도 능통하다. KT 평창동계올림픽지원단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았던 것도 이같은 능력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그가 국회에 입성할 경우 IT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는 아시아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IT의 전문성을 살려 국민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실제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송 전 전무에 대해 "미래가 촉망되는 사물 인터넷(IoT)과 클라우드 전문가로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 과제인 창조경제에 기여할 분"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송 전 전무는 '두 자녀를 둔 28년차 워킹맘'의 입장에서 임신ㆍ출산ㆍ육아 등 여성 정책에서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송 전 전무가 새누리당 비례대표 1번으로 낙점되면서 KT는 연달아 국회의원을 배출하는 기업이 됐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KT링커스 노조위원장 출신이며,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KT네트웍스 전무를 지낸 바 있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