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시들한 우유, 주식시장에서는 승승장구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乳)업계가 넘쳐나는 우유, 분유 재고 때문에 시름하고 있지만 주가는 견조한 실적을 등에 업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일유업 주가는 연 초 4만3000원에서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4만8500원 수준으로 상승했다. 지난 10일에는 52주 최고가인 5만5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2월 14일 3만8050원까지 주가가 내려갔다는 점을 감안하면 3개월만에 주가가 12% 넘게 오른 셈이다. 남양유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주가는 연초 73만원대에서 현재 82만원 가까이 뛰어 올랐다. 지난 3일에는 연중 고점인 82만9000원까지 올라갔다. 외국인들의 국내 유업체 투자 비중은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 매일유업과 남양유업의 외국인 보유지분율은 연초 각각 5.61%, 18.21%에서 현재 7.61%, 18.63%으로 상승했다.우유가공업체 주식을 매수하라는 증권사 리포트도 쏟아진다. 이달 들어 하이투자증권, 현대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4개 증권사가 매일유업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외쳤다. 이들 증권사들이 제시한 매일유업 목표주가는 5만5000~6만5000원선.증권사들의 '매수' 추천에는 우유 재고가 걱정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견조한 실적이 뒷받침된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422억원, 364억원으로 2014년 1조4479억원, 287억원 보다 증가했다. 특히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조제분유, 치즈 등 고수익품목의 매출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액, 영업이익,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7.4%, 182.7%, 82.7% 늘었다. 남양유업도 우유 재고가 넘쳐나는 악조건 속에서 지난해 영업이익 201억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5.5% 늘어난 1조2150억원, 당기순이익은 1년 전 1억6429만원에서 266억3308만원으로 급증했다. 백색우유 사업은 부진했지만 조제분유, 커피, 치즈 등 고수익 제품을 중심으로 한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및 원재료비 하락, 판관비 개선 등이 유업계의 주된 이익개선 요인들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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