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이르면 상반기 내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남기연 큐리언트 대표(사진)는 "이제 투자자들에게 실적으로 보답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큐리언트는 코스닥 시장에서 9거래일째를 맞는 새내기 종목이다. 그렇다고 큐리언트를 가볍게 볼 수는 없다. 주가 수준을 보면 중견기업 이상의 코스닥 종목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상장 첫날 3만9000원에서 10일 4만6350원까지 18.84%나 뛰어 올랐다. 이에 대해 남 대표는 "현 주가 수준을 보면 상장 후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평가했다. 약세장에서 큐리언트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최근 시장에서 가장 '핫(hot)'한 바이오 업종이기 때문이다. 2008년 큐리언트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로부터 분사해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와 같은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남 대표는 "기존 아토피 치료제들이 전반적인 면역을 억제하는 데 그쳤다면 주력 제품인 'Q301'은 아토피성 피부염의 전반적 염증반응을 억제하고 아토피성 피부염에서 가장 큰 미충족 의학적 수요 중 하나인 가려움증을 치료하는 신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상에 없는 약을 개발하다 보니 많은 돈이 투자됐고, 실적은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큐리언트는 개별기준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82억3000만원을 내 적자폭이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당기순손실은 93억1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남 대표는 계획대로 기술수출만 되면 올해 흑자전환은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Q301의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2~3개월 내에 외부 공식 보고서가 발표되면 기술 수출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주가도 안정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큐리언트는 현재 미국과 유럽시장 판권을 대상으로 여러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일부 계약은 사인만 남았을 정도로 그간 노력의 결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큐리언트는 올해 아토피 치료제를 캐시카우로 삼아 2020년 까지 항암 치료제 개발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남 대표는 "오랜 시간 기다려준 투자자들에게 실적으로 보여주면 보다 좋은 보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실질적인 성과를 내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자신했다.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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