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배우 김부선이 정부의 아파트 관리 감사 결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10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김부선은 전국 아파트 20%가량이 관리비를 부실하게 관리했다는 정부 발표와 관련해 “잘 됐고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척결추진단은 이날 전국 8991개 단지를 대상으로 벌인 공동주택 회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 결과 감사 대상 아파트 단지의 19.4%인 1610개 단지가 회계처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김부선은 “그동안 기득권의 부정과 야합이 뛰어넘을 수 없는 에베레스트산과 같아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며 “하지만 결국 내 이야기가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말했다.이달 1일 H아파트의 입주자대표회의 의장으로 선출된 김부선은 실체적인 비리는 감사 결과보다 훨씬 심각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그는 “이틀 전에야 전임자에게 인수인계를 받았지만, 고작 통장과 인감도장만 받았다”며 “이 통장 잔고도 12억원 정도는 돼야 하는데 7억원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외부 회계감사를 받도록 주택법이 개정돼 ‘김부선법’이라고도 불리지만 정작 내가 사는 아파트는 이 감사를 받지 않았다”며 “회계기록이 삭제되거나 부실해 실효성이 없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돈이 얼마나 들어왔는지, 어디에 썼는지를 모든 주민들이 투명하게 볼 수 있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널리 알릴 것”이라며 “우리 아파트뿐 아니라 다른 아파트에서도 투명하게 회계기록을 공개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강제하도록 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가장 필요한 것은 깨어 있는 주민 의식과 참여, 투명한 공개”라며 “용기 있는 김부선 같은 고발자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인턴기자 joar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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