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의 자본유출이 진정되기 시작한 것일까.2월 중국의 외환보유고 감소 규모가 1월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경기 불안감에 위안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인민은행(중국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를 동원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막고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역대 최대인 1080억달러 감소를 기록했다. 올해 1월에도 990억달러나 줄었다. 하지만 2월 감소 규모는 290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약세를 면치 못 하던 위안화도 지난달 0.3% 반등에 성공했다. 위안화가 반등하면서 인민은행도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들은 외환보유고가 위험한 수준까지 감소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민은행이 시장 개입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일각에서는 인민은행의 외환보유고에 부동산, 사모펀드 관련 자산이 포함돼 있어 실제 가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는 수치상으로 드러난 것보다 적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 강 인민은행 부총재는 6일 외환보유고는 상당히 유동성이 높은 자산들로 구성돼 있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베이징 소재 민생증권의 장 유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2월에 위안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하루 평균 150억달러의 외환을 소진했다고 추산했다. 그는 지난해 8월에는 최대 500억달러를 소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 이코노미스트는 2월에는 춘제 연휴라는 계절적 변수가 있었던만큼 자본유출이 진정된 것인지 안심하기에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3조9900억달러까지 늘었던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3조2000억달러로 줄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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