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검진대상자 절반만 검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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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적정 연령이 되면 위암 등 국가 암 검진 대상자가 되는데 여전히 검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보면 2014년 전국의 위암 검진 대상자 중 실제 검진을 받은 사람은 55%로 절반만 검진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성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위암은 암 발생률 2위에 해당된다. 우리나라는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에 1회 위암 검진을 제공한다. 최근 내시경 장비와 시술의 발전으로 조기 위암이나 조기 대장암은 내시경 절제술만으로 완치가 되는 경우가 많다.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암 검진의 경우 검사 시기를 놓치면 병을 키운다. 내시경 절제나 작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했을 병변도 큰 수술을 필요로 하거나 손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돼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은 2009년 이후 매년 20여명이 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위암을 진단받고 있다. 위암이나 대장암의 경우 한 장기에만 침범하거나 침범 범위가 국소적일 때는 60~90%의 높은 5년 생존율을 보인다. 전이가 동반된 경우 10~20% 미만으로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국내 한 대학병원의 연구를 보면 국가 암 검진을 받은 그룹이 검진을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뇌혈관계 질환 발생률은 18%, 사망률은 42% 낮았다. 의료비도 적게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차재명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조기 위암의 경우 1년 만에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평소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국가 암 검진은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고 암을 조기에 발견할수록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꾸준한 검진을 통한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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