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 차 선두로 출발한 메이뱅크챔피언십 최종일 2오버파 난조, 프레이저 우승
이수민이 메이뱅크챔피언십말레이시아 최종일 4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막판 16, 18번홀의 더블보기.이수민(23ㆍCJ오쇼핑)이 다 잡았던 유러피언(EPGA)투어 우승컵을 날리고 눈물을 삼켰다. 2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로열셀랑고르골프장(파71ㆍ7079야드)에서 열린 메이뱅크챔피언십말레이시아(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를 3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2오버파의 난조로 2타 차 공동 2위(13언더파 271타)로 밀렸다. 그것도 마지막 3개 홀에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2개나 얻어맞아 아쉬움이 더욱 컸다.3라운드에서 7언더파의 폭풍 샷을 날려 상승세를 탔고, 이날 역시 15번홀(파4)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여 2타 차 선두를 지켰다. 하지만 16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마커스 프레이저(호주)에게 동타를 허용했고, 18번홀에서 또 다시 더블보기를 더해 연장 기회마저 놓쳤다. 프레이저가 2타 차 우승(15언더파 269타)이라는 어부지리를 얻었다. 우승상금이 48만9000달러(6억원)다.이수민이 바로 지난해 6월 군산CC오픈에서 '아마추어와 프로' 동시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선수다. 이에 앞서 5월에는 EPGA투어 UBS홍콩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빅리그에서의 가능성을 과시했다. 당시 "아시안(APGA)투어를 통해 유럽 진출에 도전할 것"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곁들였고, APGA투어를 겸한 이번 대회에서 실제 '9부 능선'을 넘어 기대치를 부풀렸다. 결과적으로 우승에 대한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이 66.7%로 떨어졌고, 특히 퍼팅 수가 32개로 치솟아 '2%'가 부족했다. 미겔 타부에나(필리핀)가 공동 2위에 합류했다. 한국은 '일본의 상금왕'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가 공동 24위(6언더파 278타), '일본의 신인왕' 송영한(24ㆍ신한금융그룹)이 공동 31위(5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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