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짬뽕' 다음은 '비빔면'…다음달부터 '新 무기' 출격

농심·삼양식품 등 잇따라 짜장·짬뽕라면인기 이을 차기 아이템 '프리미엄 비빔면' 출시 예고

비빔면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짜장과 짬뽕라면 등 프리미엄 라면으로 활력을 되찾은 국내 라면업계가 차기 아이템으로 '비빔면'을 낙점했다.짜왕, 맛짬뽕, 갓짬뽕 등으로 인기를 끌었던 농심과 삼양 등 라면업체는 '프리미엄 비빔면'을 출시하기 위해 연구 개발중이며 일부 업체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업체와 입점를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굵은 면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농심은 이르면 다음 달 건면(乾麵)을 적용한 프리미엄 비빔면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굵은 면발과 풍성한 건더기, 색다른 불맛 등으로 차별화된 라면이 인기를 끌자 프리미엄급 제품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비빔면을 출시하는 것이다.이는 곧 다가올 여름을 대비한 계절적 마케팅의 일환으로 비빔면 시장의 절대강자인 '팔도 비빔면'에 대적하기 위한 조치로도 풀이된다.삼양식품도 비빔면의 연구개발을 끝마친 상황으로 출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응해 팔도는 비빔면을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보다 기존 베스트셀러인 팔도비빔면을 보완해 기존 충성고객 유지와 신규 수요 층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짬뽕라면 시장을 평정한 오뚜기는 당분간 '진짬뽕'의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안이다. 하지만 그동안 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 '미투 제품'이 연이어 나온 전례를 미뤄볼 때 농심 등 일부업체가 프리미엄 비빔면을 출시하면 후속 제품 출시가 잇따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처럼 라면업계가 비빔면을 차기 아이템으로 선정한 것은 프리미엄 라면과 국물없는 라면의 성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3년간 짜장라면 비빔라면 등 '국물 없는 라면'의 매출은 약 60% 가량 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물라면 매출은 1조4522억원으로 2012년(1조6723억원)과 비교하면 12.4% 감소했다. 반면 비국물라면 매출은 5006억원으로 2012년(3139억원)과 비교해 59.5% 급증했다. 라면시장에서 비국물라면이 차지하는 비중도 15.9%에서 25.6%로 급격히 높아졌다.한편 지난해 농심 짜왕을 비롯해 오뚜기 진짜장, 팔도 팔도짜장면, 삼양식품 갓짜장 등 프리미엄 짜장라면이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짜장라면 전체 매출은 2810억원으로 전년보다 46.69% 성장했고 비빔면 전체 매출은 861억원으로 전년보다 7.41% 증가했다.라면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짜장과 짬뽕이 각광받자 라면업계가 후속 아이템으로 비빔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짜장과 짬뽕으로 이미 프리미엄 라면 시장이 형성돼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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