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공공기여금, GBC 기반시설 확충에 사용…강남구에 대부분 투자하는 것"[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김용환 현대차그룹 전략기획담당 부회장은 옛 한전부지 개발 사전협상에 대해 "서울시와 현대차 모두 만족하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고 평가했다. 김 부회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부지(옛 한전부지) 사전협상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프로젝트를 돌입할 때부터 서울시 도시계획인 MICE산업 육성에 대해 사전에 인지했다"며 "협상과정에서 서울시와 첨예하게 대립한 부분은 없이 양측이 만족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사전협상에 따라 서울 삼성동 옛 한전부지에 최고 105층 높이의 GBC를 건설하게 된다. GBC는 코엑스에서 잠실운동장까지 일대에 조성될 서울시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현대차는 수익을, 서울시는 공공성을 고려하는데서 접점을 찾았다"며 "서울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도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건축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공기여금 활용을 두고 강남구청과의 합의가 앞으로의 숙제로 남았다. 사전협상 과정의 가장 큰 쟁점사안이었던 공공기여금은 1조7491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강남구청은 강남구의 취약시설을 개선하는 데 공공기여금이 최우선으로 쓰여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는 GBC부지 인근의 기반시설 확충을 최우선 사용처로 언급해왔다. 서울시는 이날 구체적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원활한 추진과 지역발전을 위해 교통 인프라의 확충과, 주경기장 등 문화체육시설의 정비, 한강ㆍ탄천의 물환경 개선과 수변공원의 조성에 이를 사용하겠다고 전했다.박원순 서울시장은 "기본적으로 현대차GBC 부지 주변의 전시시설, 공연장 등과 관련한 투자이기 때문에 강남구에 대부분 투자된다고 보면 된다"며 "현대차 부지뿐 아니라 탄천과 종합운동장 일대에 전체적인 MICE 단지를 만드는데 사용하기 때문에 결국에 연속성 있는 한 지역"이라고 언급했다.김 부회장은 공공기여금이 기존의 예상치(약 2조원)에 비해 적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공공기여금은 감정가를 기준으로 규정과 절차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 협상의 여지가 크지 않았던 부분"이라고 답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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