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올해 무역보험 총량을 전년도 지원실적 대비 17% 늘린 196조원으로 확정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 강화에 46조5000억원, 해외 프로젝트 금융지원에 14조7000억원이 각각 지원된다.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16일 세종시에서 진행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위기 조기 극복과 차세대 수출동력 확보를 위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 강화, 신흥·전략시장 개척, 미래산업 육성 등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올해 무역보험 총량 공급목표는 196조원으로 이는 전년 지원실적인 168조원 대비 17% 증가한 규모다. 중점 추진사업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역량 강화 ▲유망시장 개척을 위한 신시장 선제지원 ▲차세대 수출먹거리 육성을 위한 미래산업 지원강화 ▲수주절벽 극복을 위한 해외프로젝트 맞춤형 수주지원 등이다.먼저 중소기업 측면에서는 수출초보기업과 내수기업의 수출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희망보험과 특례보증지원규모를 각각 8000억원, 2000억원으로 늘린다. 또 창업·성장초기 기업에 대한 수출희망보증 지원한도 역시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확대한다.또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하는 종합상사와 전문무역상사에 대한 보험료를 25% 할인해 내수기업의 수출판로를 넓히고,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매입외환 포괄 취급을 위해 은행 앞 사전 무역보증한도를 제공하는 ‘금융기관 단체보증(가칭)’제도를 도입한다. 기존 주력 수출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신흥시장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국제제재 해제로 새로이 문호를 개방한 이란, 쿠바시장 선점을 위해 이란 재무부와 20억유로 규모의 ‘포괄적 금융약정’을 체결하고, 현재 6000만유로인 쿠바 중앙은행과의 금융지원협약 한도 규모도 증액할 예정이다. 차세대 수출먹거리인 미래산업 육성의 경우, ‘한류 수출’ 등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대출보증지원을 확대하고 문화콘텐츠펀드에 대한 투자보증제도를 신설한다. IT서비스 등 서비스재 수출지원을 위한 서비스종합보험의 지원규모를 3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유망 소비재 특별지원방침’을 수립하여 국내 소비재 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아울러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는 해외프로젝트 수주 반등을 위해, 주요 해외 발주처에 대한 사전 신용한도 제공을 통해 한국산 자본재 수출을 확대하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과 관련해 해외투자보험의 지원대상을 해외 인프라펀드 등 집합투자기구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밖에 사기수출업체 등을 조기에 파악하기 위한 특별모니터링 실시대상을 확대하는 등 무역보험 지원목표 확대에 따른 위험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김 사장은 “새로운 수출시장과 미래산업을 선도적으로 발굴해, 올해에도 ‘수출기업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무역보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렵고 힘든 고비마다 우리 경제를 이끌었던 대한민국 수출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총력지원을 통한 수출위기 조기 극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무역보험공사는 지난해 말 업무계획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무역보험 심사와 마케팅을 동시에 강화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본사 소속이던 심사실을 각 지역본부(중부·남부)내 2개 심사실로 확대하여 현장중심 심사를 활성화했다. 또한 기존 본사의 현장경영추진실 업무를 각 지역본부별 현장경영팀으로 확대개편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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