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시몬, 정규리그 마지막 '빅뱅'

그로저-시몬[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남자 프로배구 코트에서 세계 정상급 공격수가 정면 대결한다. 괴르기 그로저(32·삼성화재)와 로버트랜디 시몬(29·OK저축은행). 두 선수가 포스트시즌 진출과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은 16일 오후 7시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를 한다. 홈팀 삼성화재(18승12패·승점 52)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사수할 각오다. 4위 대한항공(17승14패·승점 52)에 승수에서만 앞서 있다. 2위 OK저축은행(승점 65)은 현대캐피탈(승점 66)에 내준 선두를 탈환해야 정규리그 우승이 보인다.그로저와 시몬의 진검승부가 기다린다. 한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거나 플레이오프에서 대진이 성사되지 않으면 국내에서 보는 두 선수의 마지막 대결이 될 수도 있다. 남자부는 내년부터 트라이아웃(선발제도)을 통해 새 외국인 선수를 뽑는다. 두 선수는 올 시즌 네 차례 대결해 2승2패로 비겼다. 5라운드까지는 OK저축은행이 3승2패로 앞섰다. 개인 기록은 시몬이 우세하다. 중앙 공격과 오른쪽 날개 공격을 병행하는 그는 속공 1위(성공률 68.13%), 퀵오픈 1위(성공률 70.4%), 블로킹 1위(세트당 0.74개), 서브 2위(세트당 0.64개)다. 오른쪽 공격수 그로저는 득점 1위(892점), 서브 1위(세트당 0.84개), 오픈 4위(성공률 46.5%). 두 선수 모두 팀 공격의 40% 이상을 점유하는 주득점원이다. 시몬은 주전 세터 이민규(24)가 지난달 26일 삼성화재와의 경기(3-0 승)에서 어깨를 다쳐 최근 네 경기에서는 곽명우(25)와 호흡을 맞췄다. 흐름은 지난 9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0-3 패)부터 주춤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15점을 올리면서 범실을 여섯 개나 기록했다. 지난 13일 한국전력(1-3 패)을 상대하면서도 27득점하면서 범실 아홉 개를 기록했다. 승부처에서 공격이 상대에게 막히거나 라인을 벗어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김세진 OK저축은행감독(42)은 "시몬과 곽명우의 신뢰가 흔들릴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그로저도 경기당 40점 안팎을 책임지며 팀을 이끌고 있으나 오른쪽 무릎 통증을 안고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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