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中 완다그룹과 합작 여행사 설립

연 100만명 목표로 신규 VIP 관광객 유치,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인식 바꿀 것 50대 50의 지분율, 경영은 이랜드가 주도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이랜드그룹이 중국 관광객 국내 유치를 위해 완다그룹과 합작 여행사를 설립했다. 이랜드는 지난 5일 북경 완다그룹 본사에서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여행사 설립에 합의하는 체결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합작 여행사의 지분율을 50대 50이며, 이사회 구성은 동수로 구성키로 했다. 다만 경영은 이랜드가 맡기로 했다. 법인명과 사무소 위치 등 추가 결정 사항이 조율되고 실무적인 절차 등이 끝나는 다음달까지는 한국에 법인설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국 내 완다의 모든 여행 관련 사업은 합작 여행사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합작여행사는 이달부터 이미 업무를 시작해 중국 전역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으로 한국에 신규 VIP 관광객이 들어올 예정이다. 지난해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완다가 국내에서 4개지 사업영역에 대해 투자해 이랜드와 함께 사업을 펼치는데 합의했다. 두 기업은 4가지 사업 가운데 여행사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투자 규모가 작은 여행 사업을 1순위로 선택한 이유는 관광산업이 빠르게 효과가 나타날 뿐만 아니라 연관 사업의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한국에서 가장 필요한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저가 관광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재방문율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랜드와 완다 합작 여행사는 기존의 쇼핑 위주의 단순한 여행 상품과는 달리 한국을 제대로 알리는 차별화된 새로운 관광 상품을 선보임으로써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만족감을 줘 한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꾼다는 계획이다. 완다는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이랜드가 운영하는 와팝홀에서 완다데이를 열고 중국 전역의 여행사 관계자 및 중국 언론사, 중국 VIP 고객 등 1000여명을 초청해 한국 여행 사업의 출범을 알리는 행사를 열었다. 이랜드는 완다그룹과 앞으로도 더 큰 규모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국내에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완다의 여행사 투자 금액은 이랜드가 규모를 제시하는 대로 따르기로 했다고 이랜드 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단순 여행 사업뿐만 아니라 한국 내 다양한 관광 콘텐츠 개발과 관련 산업에 적극 투자하기로 합의했다. 완다는 이랜드의 요구 시 언제든 추가 투자하기로 협약했다. 완다는 한국으로 연간 약 100만명의 중국 신규 고객 송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기존 저가 위주의 한국 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중국 VIP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여행 상품을 선보여 한국으로 보낸다는 계획이다. 완다그룹 계열 여행사인 완다여행사는 매출만 연 1조4000억원을 올리고 있어 규모와 매출액에서 중국 내 최대 여행사 중 하나다. 특히, 완다그룹은 중국 내 각 성에서 가장 규모가 큰 13개의 여행사를 인수해 운영중이다. 연내에 20여개로 늘려 영향력을 더 키워갈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의 강점인 다양한 콘텐츠와 완다여행사의 강점인 중국 전역에 펼쳐진 영업망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완다그룹 중국 최대 부동산·유통 기업으로, 백화점·쇼핑몰·부동산 개발·호텔·여행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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