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공공도서관에 있어서 지역별 격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 28만명의 부산광역시 남구는 도서관이 1개지만 인구 24만명의 대전광역시 동구에는 도서관이 8개 있다는 것이다.감사원이 11일 공개한 '문화예술진흥시책 추진실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도서관 건립을 지원하고 있으나 비슷한 인구수를 가진 지자체 간에도 도서관 수는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감사원 분석에 따르면 인구 10만명이 넘는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공공도서관이 1곳에 불과한 곳은 서울특별시 4개 구(중랑구, 마포구, 관악구, 서초구), 경기도 의정부시, 강원도 원주시, 인천광역시 서구, 대전광역시 서구, 대구광역시 남구, 경상북도 김천시, 부산광역시 6개 구(서구, 남구, 사하구, 금정구, 연제구, 사상구), 울산광역시 2개 구(중구, 동구), 광주광역시 북구 등 19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관내 10개 읍·면·동이 있어도 1개의 공공도서관도 구비하지 못한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대구광역시 남구, 경상북도 2개 시(김천시, 상주시), 부산광역시 3개 구(서구, 남구, 사상구), 충청북도 2개 군(보은군, 괴산군), 경상북도 예천군, 경상남도 5개 군(하동군, 의령군, 산청군, 함양군, 합천군), 전라북도 진안군, 전라남도 2개 군(강진군, 담양군) 등 17곳으로 확인됐다.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까지 공공도서관 1100개를 건립, 인구 4만5000명당 1곳의 도서관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감사원 분석에 따르면 공공도서관 추가 건립 외에 지역별 격차를 위한 적극적인 시정 노력이 이뤄지지 않으면 도서관이 있는 곳에 추가로 건립되고 소외됐던 지역은 그대로 남을 가능성도 배제 못하는 것이다.뿐만 아니라 500세대 이상 주택 건축시 의무적으로 설치되는 작은도서관의 경우에도 지역별 불균형이 확인됐다. 불과 2km 이내 지역이 작은 도서관이 있는 곳에 추가로 도서관을 두는 사례가 31건이나 확인됐다는 것이다. 가령 충북 보은군에는 2009년 도서관을 지은데 이어 2010년과 2011년에 반경 2km이내에서 작은 도서관이 또 설립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감사원은 "지역 간 정보격차 해소와 문화향유권 신장을 위한 위 사업의 취지를 일실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감사원은 이와 관련해 문체부에 "도서관 건립 지원 시 지역 간 균형 등을 고려하여 공공도서관 및 작은도서관이 없거나 장기간 지원 실적이 없는 지역에 공공도서관 및 작은도서관 건립을 우선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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