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009년 4월 '은하 2호' 발사 때부터 사전에 인성위성 발사계획을 국제기구에 통보하는 모양새를 취했고, 발사 예고기간이 시작되고 1~2일 지나고 실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지난 2일 IMO 등 국제기구에 오는 8~25일 중 인공위성 확보 목적으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통보해 설연휴기간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이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예고기간 전날인 7일까지 발사 준비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현재 로켓 추진체를 발사대에 장착하는 작업을 하고 있어야 한다. 5일 군 관계자는 "과거 사례를 보면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예고기간이 시작되기 5일 전부터는 발사대에 추진체를 세우는 작업을 했다"며 "오는 8일부터는 언제든 쏠 수 있게 준비를 마치려면 지금은 추진체를 세우는 작업을 진행 중일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2009년 4월 '은하 2호' 발사 때부터 사전에 인성위성 발사계획을 국제기구에 통보하는 모양새를 취했고, 발사 예고기간이 시작되고 1~2일 지나고 실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2012년 12월 은하 3호 발사 때는 "12월 10~22일 발사하겠다"고 통보한 뒤 12일 발사했다.영국런던에 있는 유엔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IMO)는 2일(현지시간) 북한이 전기철 국가해사감독국장 명의로 보내온 통보문을 공개했다. 북한은 이 통보문에서 "국가우주개발계획에 따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아올리기로 결정했음을 통보한다"고 알렸다. 당시 12월 3일 북한이 동창리 발사대에 1단 로켓 추진체를 장착한 사실이 군 당국을 통해 알려졌다. 장거리 로켓 발사 예고기간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로켓 추진체를 세우는 작업이 시작됐던 것이다. 당시 은하 3호는 1~3단으로 구성돼 있었고, 크레인을 이용해 2~3단까지 장착하는데 사흘 정도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로켓을 발사대에 고정하는 지원구조물을 설치하고 전력 등 각종 케이블을 연결한 뒤 산화제와 함께 연료를 주입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연료 주입까지 완료되면 최종 점검 이후 언제든 발사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은 2월 8일부터 25일까지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지금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