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 15년만에 두 배로 증가…'치료비 부담 커져'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국내 암 발병자 수가 15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치료비를 비롯한 사회적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생명보험협회는 3일 "암은 발병률이 높고 발병 후 긴 생존기간 동안 고액의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험을 통해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국립암센터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내 암 발병자 수는 2013년 22만5343명으로 전년에 비해 1166명 증가했다. 이는 1999년 10만1032명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국립암센터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평균수명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6%로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 중 1명 꼴로 암에 걸린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인구에서는 암 발병률이 15~34세 연령군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 암 발병률은 높은 수준이다. 국내 암발병자 수를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해 산출했을 때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암 발생자수는 285.7명(2013년)으로 OECD평균(270.3명)을 웃돌고 일본(217.1명), 터키(205.1명)에 비해 크게 높다.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암 생존률에 관한 자료에 따르면 2009~2013년 암환자의 5년간 생존률은 69.4%로 10년 전에 비해 2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의 10년간 생존율도 56.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암 치료비도 증가했다. 국립암센터 통계에 따르면 2002년 암 치료 직접의료비는 1조5000억원이었으나 2009년 4.2배가 증가한 6조3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간병비를 포함한 비직접의료비도 2002년 7000억원에서 2009년 3조8000억원으로 5.4배 증가했다. 한 설문조사에서 암에 걸렸을 때 가장 우려되는 것으로 응답자들은 '치료비 부담'을 1위로 답하기도 했다.이에 생보사들은 최근 암보험 상품들의 보장금액과 기간을 확대해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재발암·전이암 보험금 재지급 ▲암 발병시 생활비 지원 ▲암예방 위한 건강콘텐츠·건강검진서비스 제공 ▲별도 심사 없이 고연령·유병자 가입 가능 ▲다양한 보험료 할인 혜택 제공 등의 특징을 갖는다.생보협회는 "암보험 가입 시에는 본인의 가족력, 흡연·음주·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소를 고려해 암보험을 선택하고, 보장받으려는 암의 보장내역과 보장기간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최대한 보장기간이 긴 상품을 선택하고, 면책기간과 감액기간을 살펴 가입해야한다"고 강조했다.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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