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7.12포인트(0.10%) 하락한 1만6449.1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6.41포인트( 0.14%)오른 4620.37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0.86포인트(0.04%) 하락한 1939.38을 기록했다. 주요지수들은 개장 초반 부진했다. 중국 제조업 지수 부진에 따른 불안감과 유가 급락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지수는 20포인트 소폭 하락을 오가며 혼조세를 보였으나 장중 한때 150포인트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투자심리가 다시 회복되면서 주요지수들은 상승세로 반등했다. 특히 페이스북과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바벳 주가가 선전하면서 지수를 견인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며 상승세는 다시 둔화됐고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달러(5.95%) 하락한 배럴당 31.62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장중 1.85달러(5.14%) 하락한 배럴당 34.14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중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4로 발표됐다. 이는 지난 해 12월 지수( 49.7)와 시장의 예상치(49.6)를 모두 하회하는 것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감산 논의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투자자들은 이날 강연에 나선 스탠리 피셔 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피셔 부의장은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간담회에서 "현 시장 변동성이 초래할 수 있는 영향을 판단하기 어렵다"며 "금융시장 환경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킨다면, 이는 미국 성장과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세계 경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미국 금리 정책도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Fed)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으며, 상당히 낮은 수준의 연방기금 금리는 점진적으로 인상될 것"이라고 답했다.피셔 부의장의 발언은 향후 금리 인상에 신중한 접근을 시사한 것이어서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공급관리협회(ISM)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48.0)과 지난 달 지수를 모두 상회한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4개월 연속 경기 위축을 의미하는 50이하를 기록한 것에도 주목했다. 미 상무부는 12월 건설지출이 0.1% 늘어난 연율 1조120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6% 증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개별 종목 중 페이스북은 2.51% 오른 채 마감했다. 알파벳도 1.24% 상승했다. 반면 쉐브론은 유가 부진의 여파로 1.36% 떨어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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