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 속 소재·부품 '선전'…2년 연속 1000억弗 무역흑자

지난해 수출 2647억달러, 수입 1597억달러, 흑자 1051억달러[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이 저유가, 신흥국 경기부진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무역흑자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5년 우리 소재·부품 교역은 수출 2647억달러, 수입 1597억달러, 무역흑자 1051억 달러를 기록했다. 1997년 사상 첫 무역흑자를 기록한 이래 2년 연속 1000억달러대 달성이다.수출은 전년대비 4.1% 감소한 2647억 달러로 집계됐다. 총수출(5272억 달러)에서 소재·부품이 차지하는 수출비중은 2014년 대비 2%포인트 증가한 50.2%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지역별로는 베트남(35.2%)으로 수출이 늘며 대아세안 수출이 소폭 증가했다. 반면 유럽, 일본 등 대부분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전자부품(0.5%), 전기기계부품(3.2%),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13.0%) 등 부품이 강세를 나타냈다.수입은 전년 대비 5.1% 감소한 1597억 달러를 기록해 총수입(4368억 달러)의 36.6%를 차지했다. 일본, 중동, 유럽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지역에서의 수입이 감소했으나, 베트남(73.2%)은 대폭 증가했다.무역흑자는 2014년(1078억 달러)에 이어 2년 연속 100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엔저 지속, 유가 하락, 신흥국 경기 부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며 "우리 제조업의 성장방식(패러다임)이 과거 조립산업에서 소재?부품산업 중심으로 체질개선에 성공했음을 말해준다"고 자평했다.주요국별로 살펴보면 대중국 수출은 953억달러에서 935억달러로 소폭 감소했지만 소재·부품의 대중국 수출집중도는 35.3%로 상승했다. 대일본 수입의존도는 사상 최저치인 16.5% 기록했다.부품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진 소재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향후 우리 제조업의 과제로 꼽힌다.산업부 관계자는 "소재·부품산업이 ‘제조업혁신3.0’을 견인하고 중소 소재·부품기업이 자유무역협정(FTA) 체제(플랫폼) 등을 활용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한편, 금년중 '제4차 소재·부품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해 소재·부품산업이 먹거리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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