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어릴 때부터 반려동물에 남다른 관심이 많았던 B씨는 일본과 미국의 반려동물 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을 정도로 이 분야 전문가였다. B씨는 자신의 전문성을 믿고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창업을 선택했다. 이구아나, 미니토끼 등 국내에서는 생소했던 반려동물들을 수입하며 사업은 번창할 듯했다. 하지만 대형 할인매장들이 앞다퉈 반려동물 코너를 운영하고, 건설사와 진행하던 대형프로젝트마저 어그러지면서 B씨는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B씨는 현재 재기에 성공해 반려동물 입양ㆍ프리마켓을 운영하고 있다.실패에서 성공한 기업인들의 성공담을 듣는 행사가 열렸다.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최근 단국대학교와 공동으로 개최한 '경기-DKU 페일(실패)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창업 실패를 겪은 성공 사업가들의 사례와 성공 노하우를 예비창업자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특히 이날 행사는 창업실패에 대해 긍정적 인식 전환을 통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전정신을 북돋워주고, 실패한 사람들에게 재도전 의지를 불어넣는데 초점을 두고 진행됐다. 경기중기센터 관계자는 "직접 창업에 실패해보고 재도전에 성공했던 사례들은 예비 및 초기 창업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며 "창업 재도전에 성공한 기업인들의 실패와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수집해 예비 및 초기 창업자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창업 시 주의해야 할 경험담들도 쏟아져 나왔다. 시멘트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개발에 성공했으나 마케팅 및 투자유치에 실패했던 기업인 P씨는 "막연한 기대와 희망은 열정과 자산을 좀 먹는다"며 부푼 창업 기대감에 대해 경고했다. 또 "창업 초기 투자자는 없고 사기꾼은 주변에 많았다"며 주의점도 전달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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