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간편결제 3색 대결…공과금·실물카드·오프라인

내년 간편결제 서비스 어떻게 진화할까카카오페이…지방세 이어 전기료까지네이버페이…실물카드, 오프라인 가맹점서 사용페이코…티머니·동글이 단말기로 오프라인 결제 강화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올 한해 ICT 업계의 화두는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였다. 내년에도 간편결제 시장에서 여러 업체들의 각축전이 불가피하다.카카오페이는 전기료 등 공과금 수납, 페이코는 오프라인 결제 강화, 네이버페이는 실물카드 출시 등 서로 다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년 1분기 중 카카오페이로 전기요금 결제를 지원하고, 네이버는 제휴사와 손잡고 플라스틱 실물카드를 출시해 오프라인 가맹점으로 보폭을 넓힌다.◆간편결제 포문 연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 중 가장 역사가 길다. 지난해 9월 출시돼 누적 거래 1300만건을 돌파했고, 현재 300여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인터파크, CGV, YBM, 대한항공 등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카카오는 출시 초기부터 국내 모든 카드사와 제휴,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 밖에도 카카오페이에 다양한 제휴사 포인트를 적립하고 관리할 수 있는 '멤버십' 기능을 추가했고 '휴대폰 간편결제'도 선보였다.내년에는 카카오페이에 '공과금' 채널도 신설한다. 카카오는 폭넓은 카카오톡 이용자를 무기 삼아 카카오페이를 공과금 결제 수단으로 키우고 있다. 현재 카카오페이로 납부할 수 있는 공과금은 서울시 지방세다. 11월 말부터 서울시민들은 카카오페이로 재산세 등 지방세, 상하수도 요금을 납부할 수 있다. 내년 초부터는 전기요금 납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현재 다양한 공공기관들과 접촉 중이며 전기요금 외에도 가스요금 납부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충성도 높은 네이버페이= 네이버는 지난 6월 간편결제와 송금까지 제공하는 네이버페이를 출시했다. 카카오페이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6만7000여곳에 달하는 가맹점을 바탕으로 높은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네이버페이 누적 거래액은 1500억원을 넘어섰다.네이버페이는 카드결제와 계좌결제, 송금, 포인트 적립까지 가능하다. 여러 가맹 쇼핑몰에서도 네이버 ID 하나로 구매ㆍ결제할 수 있고, 여러 곳에서 구매해도 포인트가 한곳에 적립된다. 유통 업체들은 대개 판매자들에게 포인트를 주고 고객에게 지급하도록 하지만 네이버는 이용자들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을 택했다. 네이버는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네이버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 중 플라스틱 실물카드를 출시한다. 교통카드 기능뿐 아니라 식당이나 마트, 펜션 등에서도 네이버페이 제휴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또 '네이버 예약'의 결제 수단으로 네이버페이를 연동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결제 공략하는 페이코=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는 지난 8월 출시된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다. 페이코는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에 비해 다소 인지도가 낮다. 대신 '티머니'와 연계된 것이 강점이다. 신용카드 없는 청소년들도 티머니 카드를 페이코에 등록하면 티머니카드를 충전해 페이코로 결제할 수 있다. 티머니 단말기가 설치된 곳에서는 오프라인 결제도 가능하다. 페이코는 내년부터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대폭 강화한다. NHN엔터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기능을 갖춘 단말기 '동글이' 1만대를 보급하고 있다. 내년 초부터는 편의점과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식당에서도 페이코로 오프라인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춘추전국시대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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