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영국중앙은행(BOE)이 1일(현지시간) 자국 7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스트레스 테스트(자산건전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BOE는 중국발(發) 경제위기와 은행의 부정행위에 대한 감독당국의 벌금 때문에 5년간 1000억파운드의 순이익이 감소하는 위기 상황을 가정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평가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했다. 순이익 1000억파운드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기본 자기자본 비율 6%를 유지할 수 있느냐 여부가 테스트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기준이었다. 평가 결과 스탠더드차타드(SC) 은행과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6% 비율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 했다. 하지만 BOE는 SC은행과 RBS에도 테스트 통과 판정을 내렸다. 최근 공개한 자본 확충 계획을 감안하면 6%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C은행의 경우 지난달 자본 확충을 위한 51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RBS도 미국 계열사인 시티즌스 은행 매각과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BOE는 7개 은행 모두에 새로운 자본 확충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엄격하게 시행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극심한 위기 상황에서도 영국 은행들이 실물 경제를 위해 자금을 빌려줄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평가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은행은 내이션와이드였다. 이어 로이즈뱅킹그룹, 산탄데르 영국, HSBC, 바클레이스 순이었다. 스트레스테스트 통과 소식에 이날 대형 은행주 주가가 모두 올랐다. 바클레이스는 4.6%, RBS는 3.2% 급등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