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역 골목시장 인정 전통시장으로 출발

동작구, 사당로16가길 19 일대 남성역골목시장, 25일 전통시장 인정서 교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남성역 골목시장이 인정 전통시장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사당로16가길 19 일대에 자리한 남성역 골목시장을 전통시장으로 인정, 25일 인정서를 교부한다고 밝혔다. 전통시장이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의거 점포수, 면적 등 일정요건을 충족해 해당 특별자치도지사·시장·군수·구청장으로부터 인정받은 시장을 말한다.남성역 골목시장은 지난 1970년대에 생겨난 골목형 시장으로 현재 5579㎡ 공간에 78개의 점포가 모여 있다. 음식점을 비롯 농·수·축산물 점포도 고르게 들어서 있다. 시장은 7호선 남성역과 가깝고 인근에는 총신대와 숭실대가 있다. 일일 평균 이용고객은 약 2000명이며, 주변이 단독·다가구 주택 밀집지역으로 잠재고객이 풍부한 편이다. 관악산 줄기인 까치산 등산로와도 연결돼 있다.

남성역 골목시장

하지만 남성역 골목시장은 시장만의 특성이 없어 고객유입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상인들은 전통시장 인정과 함께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 전통시장 인정과 관련해 이곳 상인의 75%가 동의했다. 전통시장 인정에 맞춰 상인회 등록도 마쳤다. 추교만 상인회 회장은 “남성역 골목시장은 40여 년간 시장 기능을 수행해 왔으나, 지금은 서서히 쇠퇴하여 존립위기에 처해있는 실정”이라며, “시장구역을 넓혀 까치산 입구까지 구간마다 특색있게 조성해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전통시장 인정과 함께 시장 활성화의 길이 열렸다.전통시장으로 인정되면 관련법에 따라 진열대 개선 등 시설 현대화사업, 상인역량강화 교육 등 경영혁신사업,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 등 각종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구는 정육점과 음식점이 많이 분포돼 있는 점을 감안해 시장 상인회와 협의를 거쳐, 바비큐 거리 조성 등 남성역 골목시장만의 특색을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청, 서울시 등의 각종 공모사업과 연계해 주차장, 고객쉼터, 공중 화장실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인 교육, 시장 벤치마킹 등 상인들의 역량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이달 28일 오후 4시 남성역 골목시장에서 ‘동작 거리시장 축제’를 연다. 이날 시장 내 중앙통로(새마을금고~사당종합사회복지관)에는 바비큐거리가 설치되고 상인들의 장기자랑과 문화공연이 펼쳐진다.이창우 구청장은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장 상인들의 노력과 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시장 고유의 특성을 발굴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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