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동진 도봉구청장“서울아레나 건립, 도봉 문화·음악도시 변신”

2만석 규모 음악전문공연장인 서울아레나 건립되면 도봉구 세계에서 찾아오는 젊음의 도시로 도약할 날 머지 않아 전망...'국내 최초·최대 규모로 한국 공연산업과 문화역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 밝혀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머지않아 도봉구는 볼 것 없는 변방의 낙후된 도시가 아니라 K-pop 공연을 보기 위해 세계의 젊은이들이 몰려오는 도시, 다양한 볼거리와 독특한 스토리가 있는 ‘문화도시·음악도시’로 탈바꿈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동진 도봉구청장(사진)이 아시아경제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2만석 규모의 음악전문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거립될 날을 기다리며 이같이 말했다.이 구청장이 그리던 서울아레나가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서울아레나를 통해 '잠자는 도시' 도봉구가 최근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도시’로 새로이 변화하는 중이다.초기에는 아레나공연장에 대한 인식자체가 부족했기 때문에 사업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극복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필요한 사업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게 됐다.서울아레나는 2만석 규모를 가진 음악전문공연장이며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중소형 공연에 적합한 3000석 규모의 아레나공연장도 함께 건립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최대 규모로 한국 공연산업과 문화역량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서울아레나는 창동 지역 약 5만m²에 달하는 시유지에 조성되므로 별도의 토지 매입이 없이 건립이 가능,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창동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 7호선과 현재 확장 공사 중인 동부간선도로와 인접해 있어 교통 접근성이나 사업성 측면에서 매우 우수한 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조기건립을 위해 당초 관 주도였던 건립방식을 민간이 제안하고 관이 검증하는 민간제안방식으로 바뀌면서 착공 계획이 당초 2019년1월에서 2017년 말로 앞당겨 졌다. 이 구청장은 "이로써 서울아레나는 2020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민간제안방식은 민간이 사업성을 확보해 오기 때문에 그 만큼 사업 추진 기간이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

서울아네라 사업은 내년부터 구체화된다. 서울아레나 사업의 첫 단계로 빨강, 노랑, 파랑 등 원색의 컨테이너박스로 구성된 문화공간인 '플랫폼 창동 61'이 내년 3월 개장한다. 계획 단계부터 운영 전문가가 참여해 지난 6월부터 공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12월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플랫폼 창동 61은 문화예술존(음악공연·사진·음반), 라이프스타일존(푸드·카페·뷰티), 커뮤니티존(주민회의·자료 등)으로 구성된다.플랫폼 창동 61을 다양한 음악·공연 기획과 창작, 유통과 향유까지 이뤄지는 가운데 미래의 창동을 널리 알리는 문화 명소로 만들어 서울아레나 사업을 붐업 시킬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내년 3월에 창동 지역이 문화예술작가들로 채워지면 청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바뀌어, 창동이 도봉구의 발전을 이끄는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서울아레나 건립의 구체적인 스케줄도 나왔다. 이달 중으로 민간투자자 제안서를 받으면 서울시가 1개월가량 검토를 거쳐 바로 기획재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을 통해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가 진행된다.6개월에 걸쳐 조사·결정된 내용에 따라 제3자 제안공고를 통해 최종 우선협상 민간사업자가 결정되면 심의를 거쳐 시의회 보고 후 최종 실시협약 체결하여 공사에 착공하게 된다.이 구청장은 “서울시도 성공적인 민간투자를 위한 국내외 유치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지난 9월에 개최한 설명회에선 국내 굴지의 금융사, 건설사, 설계사 등 약 30여개 업체 150명 정도가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서울아레나가 착공되면 도봉구는 음악도시(Music city)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구청장은 “도봉구는 서울의 변방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서울아레나 건립을 통해 구로의 디지털 단지나 상암동 디지털미디어 시티처럼 도봉구도 뮤직시티의 이미지를 갖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서울아레나는 단순하게 공연장 하나를 짓는 것이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장으로 조성해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로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아레나공연장 건립 외 문화예술기반을 구축, 관련산업을 유치, 창동을 글로벌 음악 및 공연산업의 거점지역으로 중점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서울아레나를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를 망라하는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조성해 공연이 없는 날에도 문화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이 구청장은 “서울아레나와 환승주차장 부지를 아우르는 공간에 카페형 음반매장, K-POP 브랜드숍, 레스토랑과 이벤트홀, 뷰티·스파, 음악·영상체험공간 등을 포함한 문화·상업공간을 함께 조성하기로 했다”고 전했다.또 영국 포트레이트 갤러리와 같이 인물화, 초상화를 전시하는‘사진박물관’, 세계 로봇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로봇박물관’도 건립할 계획이라고 했다.그 외에도 창동역 주변에는 지하철 4호선이 지나는 고가 하부를 문화창작공간으로 만들어 활용하는 계획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이 구청장은 서울아레나 조성에 대한 기대효과와 관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악?공연 관련 기업 뿐 아니라 방송·광고, 영화, 게임 등 문화 관련 기업이 약 300개 정도 새로 만들어지거나 옮겨오고 1만3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봉구 전체의 1.3%에 불과한 상업지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아레나 건립을 통해 도봉구 지역내 도시재생, 경제 활성화 뿐 아니라 음악산업이 갖고 있는 전국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특히 문화사업은 청년일자리 창출과 청년고용률을 높이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구청장은 “서울아레나는 음악 및 콘텐츠산업의 생산, 유통, 소비의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문화생태계 공간으로 조성돼 국내 음악산업 발전의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또 K-pop 공연은 관람객의 3분의 1 이상이 외국인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뿐 아니라 관광산업도 함께 발달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녹지 공간 및 도로의 확충, 도시경관개선 등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됨으로써 지역에 대한 주민의 자긍심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마지막 이 구청장은 “올해가 지방자치가 시작된 지 20년이 되는 해이다. 아직도 지방자치가 완전히 정착됐다 보기는 힘들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새로운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다. 주민들께서 도봉구가 어떤 시도를 하고 있는지, 어떤 의미 있는 정책을 실현하고 있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인터뷰를 마쳤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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