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식을 준비하던 범 현대가가 자중하는 분위기로 전환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로 첫 국가장이 진행되는 만큼 추도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23일 "집안 제사를 제외하면 공식 석상에서 범 현대가가 모두 모이는 집안 최대 행사지만 국가장이 진행되는 기간에 기념식이 잡힌 만큼 이에 맞는 분위기를 맞춰갈 방침"이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범 현대가는 우선 23일 오후 예정된 학술 행사와 사진전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엄숙한 분위기에서 일반인을 맞기로 했다. 이날 학술 행사에서는 아산의 업적과 성취를 연구해 4권으로 구성한 '아산 연구총서' 발간을 발표하고 경영 인문학 분야 20명의 교수진이 아산의 리더십과 철학을 현재는 물론 미래에 계승하기 위해 '아산, 그 새로운 울림 : 미래를 위한 성찰'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실시한다.심포지엄에서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이홍구 전 국무총리의 축사에 이어 '얼과 꿈', '사랑과 삶', '살림과 일', '나라와 훗날' 등 4개의 주제를 놓고 함재봉 아산정책연구원 원장, 정진홍 아산리더십연구원 원장의 진행으로 아산의 성과와 가치관에 대해 토론한다.'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 사진전'은 23~24일 그랜드하얏트 호텔 리젠시룸에서 이틀간 진행된다. 사진전에서는 1915년 강원도 통천군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한국이 산업화와 국제화로 나아가는 주요 고비마다 큰 족적을 남기며 시대를 이끈 아산 정 명예회장의 생애와 인간적 면모를 담은 90여점의 사진이 6개의 전시존으로 구분돼 전시된다.정 명예회장이 태어난 하루 전날인 24일에는 서울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아산 정주영 탄신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도 범현대가 총수들이 총출동한다.범현대가 관계자는 "정 명예회장 추모 주간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서거함에 따라 일부 행사를 취소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차분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국가장으로 열리는 만큼 최대한 차분하고 경건하게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정 명예회장을 기리기 위한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구 회장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해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일 전 현대기업금융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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