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도서관, 은봉 안방준 후손가와 고문헌 위탁 협약

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 도서관이 11일 은봉(隱峰) 안방준(安邦俊, 1573~ 1654) 선생의 후손 안동욱 씨와 고문헌 위탁 관리 협약을 체결했다.<br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 도서관이 11일 은봉(隱峰) 안방준(安邦俊, 1573~ 1654) 선생의 후손 안동욱 씨와 고문헌 위탁 관리 협약을 체결했다.이날 위탁받은 고문헌흔 고서와 고문서·고서화, 간찰첩 등 938여 점으로 은봉 선생의 후손들이 순천 송매당을 중심으로 학문과 강학 활동을 하며 대대로 수집한 것이다. 은봉 안방준 선생은 보성 출신의 조선 중기 학자이자 의병장이다. 죽천 박광전과 우계 성혼의 문인으로 일찍이 성리학에 전념, 호남을 대표하는 학자로 명성을 떨쳤다. 절의를 숭상한 그는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와 중봉(重峯) 조헌(趙憲)의 호를 한 자씩 따서 은봉이라 호를 지었으며 임진왜란과 정묘·병자호란 등 국난을 당할 때마다 의병을 일으켰다. 광해군과 인조 때 여러 차례 관직에 천거됐으나 나가지 않았고, 효종 때 사헌부지평·공조참의 등을 지냈다. 일생을 초야에 은거하며 학문과 후진 양성, 저술활동에 힘썼다.고서는 모두 424책으로 '은봉전서'를 비롯해 금속활자본 '자치통감강목속편', '열성지장통기' 등이 있고, 특히 초고본 '충민공일기' 등 미간행 초고본이 다수 포함돼 있어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고문서·고서화 등 500여 점은 후손들이 주변과 교류했던 간찰과 수집한 서화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중요한 자료들은 별도의 첩(帖)으로 만들어 보관해왔다. 이들 고문헌이 전남대학교 도서관에 위탁, 공개됨으로써 호남 지역의 향토사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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